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리얼뷰 이미징(RealView Imaging)’은 의료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3D 홀로그램 영상과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로, 최근 중국 ‘롱텍 차이나 벤처스’가 주도한 투자라운드에서 1,000만 달러를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리얼뷰 이미징의 기술을 사용하면 의사가 환자의 3차원 입체영상 해부도를 “공중에 띄워” 볼 수 있으며 스타일러스나 손으로 자유롭게 상호작용할 수도 있다. 리얼뷰 이미징은 지난해 ‘필립스 헬스케어’와 공동으로 중재시술적 심장학에서 3D 홀로그램 영상 사용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연구를 마쳤다. 연구의 일환으로 리얼뷰 이미징이 개발한 시스템이 이스라엘 슈나이더아동병원에서 시행된 최소침습적 심장 수술에 사용됐다.
한 시술에서는 환자인 3살 남아의 폐동맥을 3D 입체영상으로 구현했다. 영상데이터는 필립스 헬스케어 시스템(실시간으로 동맥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컴퓨터에 연결된 회전하는 엑스레이 감지기)에서 수집했다. 또 다른 시술에서는 심방중격결손이 있는 42세 여자 환자의 심장을 3D 영상으로 구현했다. 심방중격결손은 심방 중격에 구멍이 있는 선천성 심장 질환이다. 영상데이터는 복부에 삽입한 초음파 탐지기에서 수집했다. 아비아드 커프만 리얼뷰 이미징 CEO는 “의사들이 머릿속으로 상상한 것이 아닌 실제 해부도를 보면서 시술한 첫 사례다. 다양한 각도에서 입체 인체해부도를 보며 직접 그것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부학적 영상을 사용하면 시술 시간과 환자의 방사선 노출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08년 창업한 리얼뷰 이미징은 이스라엘 북부 카멜산 기슭 요크님이라는 도시에 위치해 있으며 직원은 15명이다. 롱텍 차이나 벤처스의 창립자 겸 이사인 페기 왕은 리얼뷰 이미징 이사로 선임됐다. 로펌 헤르조그 폭스 앤 니만의 야이르 제바 파트너는 “이스라엘 의료장비기술에 투자하려는 중국 기업들은 보통 이 기술을 중국 시장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에 관심이 있다. 중국 시장은 라이프스타일과 의료서비스 측면에서 대대적인 전환기를 거치고 있다”고 말한다. 투자라운드에 참여한 다른 이들로는 리얼뷰 이미징 회장 겸 초기투자자인 쉬몬 에크하우스가 있다. 리얼뷰 이미징은 2016년 경이면 상업화된 3D 홀로그램 영상시스템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