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10월 24일∼11월 21일)을 맞아 국립대전현충원 이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6일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윤달에 들어서면서 고인의 유해를 현충원으로 이장하는 후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사회 공헌자나 순직공무원 등 현충원 안장 대상자라도 국립묘지가 아닌 선산에 안장되거나 납골당에 봉안될 수 있다. 이 경우 나중에 후손이 현충원으로 이장을 원하면 적절한 절차를 거쳐 원하는 시기에 이장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24절기 중 한식이 낀 봄철에 이장 수요가 많다. 땅이 상대적으로 딱딱해지는 늦가을∼초겨울에는 웬만해선 이장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에는 '액운이 끼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는 윤달을 맞아 10월 이후 이장률이 크게 높아질 추세다. 대전현충원 측은 윤달이 낀 올해 10∼11월 이장 수요가 900위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194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실제 윤달이 시작된 지난 24일에는 이장을 포함한 안장자 수가 26위에 달했다. 평소 10위 안팎이었던 것에 비하면 훌쩍 늘어난 셈이다. 윤달 기간 내내 많은 유족이 현충원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직원들은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라고 대전현충원 측은 전했다. 대전현충원은 또 일부 날짜에는 합동안장식 대신 개별 안장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