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4개 국립대병원의 장례용품 폭리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23일 국립대병원 질의자료를 통해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6월) 전국 14개 국립대학병원의 장례용품 마진율이 평균 41.3%였다고 밝혔다. 특히, 전북대병원 장례식장은 마진율이 무려 55%에 육박해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중 가장 많은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전체 장례식장 수익 중 12.1%를 차지하는 수치다. 장례용품 판매내역을 살펴보면, 전북대병원은 올 상반기 동안 판매가를 구매단가보다 최고 3.3배나 높게 판매하는 폭리를 취했다고 강 의원은 질타했다.
강 의원은 “마진율이 가장 높은 전북대병원의 경우, 지난 6월 기준 장례용품 구매단가 대비 판매가가 최고 3.3배까지 높아 장례용품 폭리에 대한 계속되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국립대병원들의 유가족에 대한 횡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립대병원 장례식장이 장례용품 판매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107억원으로, 연평균 수익이 21억4천만원이며 마진율이 41.3%에 이르고 있다. 강 의원은 “고인의 죽음으로 인한 비통함에 돈을 따질 겨를도 없는 유가족들의 심정을 악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은 매우 비인간적인 행태”라며 “문제는 이러한 행태가 매년 계속되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관행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