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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철교수, '2014노화간접체험 사(死)는기쁨' 강좌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출신 작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의 묘비명이다.



죽음이란 언제 어떻게 닥칠지 예측할 수 없어 더 무섭고 어려운 존재다. 하지만 죽음을 단순히 두려워만하지 말고 미리 준비해본다면 좀 더 담담하게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스마트폰으로 유언장을 작성하는 등 실생활에서 죽음에 대해 미리 생각해보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임종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2014 노화간접체험 사(死)는 기쁨'이 22일 서울 종로구 노인복지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노화와 임종을 직접 체험해 어르신들을 이해하고, 현재를 돌아보며 삶의 기쁨을 되찾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행사는 입관을 체험하는 '임종체험 프로그램', 노화체험 장비를 착용한 채 어르신의 일상생활을 경험해보는 '노화체험 프로그램', '장기기증 캠페인',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나는 죽기 전에…하고 싶다(Before I Die)' 게시판 등으로 꾸며졌다. '임종체험 프로그램'과 '아름다운 임종 준비' 인식 개선 강좌를 진행한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유재철 교수는 입관 전 강의에서 유언장 쓰기, 수의 대신 평소 즐겨 입던 옷 입기, 수목장을 포함한 자연장 등을 소개했다.


유 교수는 이번 체험에 대해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게 언짢은 일은 아니다. 미리 죽음을 준비하고 자손들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골을 캡슐로 만들어 우주에 뿌리는 '우주장'이나 유골 재를 폭죽과 함께 쏘아 올리는 '폭죽장례' 등 신개념 장례문화도 소개해 어르신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냈다. 전문 장례지도사의 안내를 받으며 2분여간 입관을 체험한 시민들 대부분은 관에 들어가는 것이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 팔순을 맞은 문병주(서울 강동구) 씨는 "관에 누워서 다른 세상에 갈 상상을 하니 마음이 편안했다. 산다는 것은 별 게 아니라는 걸 재차 느꼈다"고 말했다. 노인복지센터에서 2년간 물리치료사로 활동 중인 이경화(57ㆍ서울 서대문구) 씨는 "정성껏 어르신들을 치료해드리고 삶을 마감하는 것이 나를 사랑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장기기증 서약도 하고 입관체험도 하게 돼 행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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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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