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하순, 기자가 가족여행으로 GUAM 섬을 찾았을 때 계절적 우기로 인한 일기의 불순으로 지역 장례문화를 소상히 답사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그러나 몇군데 현장을 직접 담아 왔는데 아쉬운대로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 주] ●☞ ☞ ☞
넓고 넓은 태평양 한가운데 점하나로 표시되는 조그만 섬 GUAM, 괌에는 오래 전부터 원주민인 차모로족이 살고 있었다. 1521년 마젤란이 세계일주 도중에 발견한 것을 계기로 서구에 알려졌고 이를 계기로 약 333년 동안 스페인의 통치를 받았다. 이후 스페인 전쟁을 거쳐 1898년에 미국은 스페인으로부터 통치권을 이양 받았다. 1941년에는 일본군이 괌을 공격해 점령하였으며, 3년 뒤 미국이 재탈환하였다.
인구 구성의 경우 2012년 기준 16만명의 인구 중 차모로족이 37.1%를 차지하며, 필리핀인(26.3%), 백인(6.9%), 한국인(2.6%), 중국인, 일본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85% 이상이 가톨릭 신자이며, 개신교인들도 많다. 그러기 때문에 이곳 장례식장과 추모시설이 모두 카톨릭식으로 조성되어 있다. 원주민이나 미국, 일본의 장례문화가 스며들 여지가 없었다. 괌 정부종합청사 앞에 위치한 묘지 앞에는 예수의 열두 제자의 동상이 있고 내부로 들어가면 완전히 서구적이고 종교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사랑하는 누이를 기억하며…’ ‘우리 사랑하는 이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과 같은 글귀라든지 잘 정돈된 사진, 바쳐진 꽃들이 신선하다. 또 다른 지역에 가 본 결과, 교회 넓은 경내에 교회건물이 가운데 서있고 곳곳에 야외 봉안시설이 구축되어 있으며 경내 모든 잔디밭이 모두 자연장으로 조성되어 있다. 지역과 문화와 인종은 달라도 지구촌 어디나 공통적인 현상은 사람이 죽으면 돌아 갈 곳은 흙이며 아니면 화장한 유골을 야외 봉안시설에 안치하는 방법이다.
<참고> 차모로족의 장례
가족 중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으면 친척 모두가 모인다.
이들은 죽어가는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고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기위해 그 동안 집안에 있었던 문제들을 이 기간 동안 해결하려고 한다. 사람이 죽으면 판다나스 매트 위에 시신을 놓이고 머리 위엔 바구니를 놓아 죽은 사람의 영혼이 이 바구니 속으로 들어가도록 유도한다. 시신은 코코넛 기름과 판다나스 매트로 싼다. 그리고 입술은 빨간색 비루넛 액체로 칠하고 꽃으로 시신 주위를 장식한다. 죽은 후 약 6일 또는 8일간 애도를 하다가 죽은 사람의 남동생 집이 보이는 곳에 묻는데, 남동생이 없을 경우에는 그의 여동생이나 아들의 집이 보이는 곳에 묻었다. [인터넷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