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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장례문화

"생전에 관(棺)을 선물 받았다면 어디에 사용할까 ?"

사생관(死生觀)의 변화로 이색이벤트 인기● 인생의 엔딩을 연구하는 일본의 계간지 '웰다잉 독본『終活読本ソナエ』'지가 창간 1주년을 기념하여 ‘관의 프레센트’를 기획하여 이용방법을 공모했다. 전국에서 50건을 넘는 응모가 있었는데 제안 중에는 명상실, 서가, 소장품보관 등 기상천외 일색. 기획 자체가 불경한 발상일수도 있겠으나 일본인의 사생관의 변화를 반영, 다수가 호의적으로 받아 들였다.


입관체험을 하고 싶다


선사하는 물건은 장례, 화장에 보통 사용되는 트라이윌(다중구조의 강화단보루) 제의 관(棺) 한 개. ‘사용처를 제안하겠다. 당선 후의 취재에 응하겠다’ 등의 조건을 붙인 것인데 전국에서 속속 응모가 답지. 압도적인 다수는 입관체험을 하고 싶다는 제안. 각지에서 행해지는 웰다잉 세미나에서 죽으면 이런 곳에 들어 가는가 하는 입관체험이 인기 컨텐츠가 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 가족이나 동아리에게도 입관체험을 시키고 싶다. 사용에 싫증나는 물건을 넣어 두겠다. 웰다잉페어를 가까운 곳에서 개최하겠다. 웰다잉페어를 통해 입관체험을 하면 장수할 수 있다는 얘기도 많아 "그렇다면 먼저 우리 아들이다. 병이나 천재지변으로 나보다 먼저 죽지 않도록 한 후 책장으로 쓰겠다."는 제안도 있다. 또 "걱정이나 번민이 있을 때 향방을 결단하는 장소로 사용하고 싶다고 생각한다."와 같은 명상실로서의 이용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 유니크한 제안은 양복걸이로, 혹은 칸막이를 넣어 책장으로 쓰겠다. 술통으로 보관하겠다. 간장통이나 관의 뚜껑이 있다면 방충망에 사용하면 어떨까, 후세에 남기고 싶은 물건을 넣어 타임캡슐과 같이 일자를 정하여 개봉시키고 싶다는 제안도 있다.


친숙한 용도로 사용하고 싶다.


85세 여성으로부터는 관이 당첨될 때까지는 죽을래야 죽을 수 없다는 응모도 있어 기획팀은 당선되지 않는 것이 장수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곤혹스러워 했다. 21세 여성은 만약 당첨된다면 애완동물용으로 사용할까 생각한다. 또 숙면 용구로 즐길까 생각중이라는 응모에 대해서는 이 역시 수면이 넘쳐 정말 영면해 버리지 않을까 걱정. 기획팀은 죽음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인생을 충실하게 한다는 잡지의 컨셉으로서 기획했는데 관(棺) 선물이벤트가 이런 반응을 일으킬 줄은 몰랐으며 응모자가 전혀 없다든지 불경스럽다고 항의를 받지 않을까도 생각했다고 설명.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데다가 의외로 많은 응모에 놀랐다. 죽음을 터부시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말하고 있다. 최종 당선자는 의류 수납장으로 일상적으로 이용하고 싶다고 제안한 아이치 현의 사치코 씨, 기획팀의 당선 통지에 최후의 수면장소가 되는 것이니까 죽고 나서 처음 사용하는 것보다 생전부터 친숙하게 사용하게 된 것이 기쁘다며 관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는데, 처음에는 응모자가 자기 혼자뿐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렇게 많은 제안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는 놀랐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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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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