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영방송에서 국보급 예술작품 모나리자를 팔면 막대한 국가 채무를 상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프랑스 매체 프랑스 24는 "모나리자는 지난 1962년 보험 목적으로 매긴 가격이 1억달러(1024억원)로 추산됐다"며 "여기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현재 가치는 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모나리자 작품 하나를 팔면 프랑스 국채의 0.5%를 갚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프랑스 국채는 2100억유로(278조원) 규모다. 프랑스 24는 "모나리자 외에도 파리의 173개 박물관에 있는 예술작품을 매각하면 프랑스의 국가 채무를 일거에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처럼) 부채 비율이 높은 포르투갈도 국가가 소유한 호앙 미로의 작품을 판매 목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파리 시청 문화부 책임자인 브루노 줄리아드는 이러한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모나리자 등 예술 작품을 팔면 큰 자금을 얻을 수는 있지만, 프랑스가 그 정도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는 엘리제 궁 개보수에 드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5월 엘리제 궁 지하실에 있된 최고급 와인을 경매로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