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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

중고생남매, 유기농도시락 3년째 위기가정에 전달

중고생 남매가 직접 재배한 유기농 작물로 반찬을 만들어 3년째 위기 가정에 도시락을 전달해 화제다.주인공은 경기도 가평 청심국제중고등학교 조용하(18·고 3년)군과 경화(15·중 3년)양. 남매는 2012년 6월부터 학교 인근 빈땅 2천247㎡에 배추, 깻잎, 쪽파, 고추, 옥수수 등 35가지 작물을 직접 재배하고 있다. 홀몸노인의 고독사 뉴스를 접한 뒤 계획했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작물로 반찬을 만들고 도시락에 담아 홀몸노인과 위기 가정 등에 나눠주기로 했다. 아직 학생 신분이다 보니 텃밭 임대와 반찬 만드는 일은 부모가 도움을 줬다. 기숙사에서 생활해 학교 인근 빈땅을 빌렸고 '나눔농원'으로 이름을 붙였다. 조군의 아버지는 "전국에서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이 모인 학교다 보니 남매의 제안에 고민이 많았다"며 "큰 애가 이곳에서 사춘기를 극복하는 등 오히려 아이들 성장에 더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친구 6명도 동참해 일종의 교내 동아리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일이 워낙 힘들다 보니 친구들은 대부분 빠져나갔고 현재는 빈자리를 부모가 채워 네 식구가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한 작물을 수확한 뒤 땅을 쉬게 하고 옆에 다른 작물을 파종하는 방식으로 농원을 운영하다 보니 네 식구로도 못할 일은 아니었다. 이곳에서 수확한 작물로 고구마순 볶음, 깻잎 장아찌, 겉절이 등 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반찬을 만든 뒤 가평군 무한돌봄센터와 함께 위기 가정 18가구에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고등학교 조용하·경화 남매는 3년째 학교 인근 밭에서 35가지 작물을 재배한 뒤 반찬을 만들어 위기 가정에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423개나 전달했다. 공부하는 틈틈이 주말을 이용해 작물을 재배하고 반찬을 만든 점을 고려하면 결코 적은 수는 아니다. 가평군은 최근 학생에게는 처음으로 이들 남매에게 봉사활동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조군은 나눔농원에서 생산된 작물을 반찬 만드는데만 그치지 않고 팔아 봉사활동에 필요한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직접 재배한 옥수수를 삶아 학교 축제 때 파는 등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도 운영해 700만원의 연매출을 올렸다. 남매는 수익금을 선풍기가 있는데도 전기료가 없어 사용하지 못하는 가정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 조 양은 도시락을 배달하며 알게 된 위기 가정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는 등 재능 기부도 하고 있다. 최근 남매에게 고민이 생겼다. 조군은 내년 대학에, 동생은 다른 사립 고등학교에 진학할 예정이기 때문에 농원 운영이 걱정됐다. 남매가 계속 맡겠다고 하지만 부모는 후배들이 나서 뜻을 이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 군은 "고독사 뉴스를 접한 뒤 지역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알리는 목표를 세우게 됐다"며 "이번 농원 운영을 계기로 사회복지분야를 공부해 해결 방안까지 제시하겠다는 꿈이 생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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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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