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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장례문화

中 '매장금지' 장례개혁 앞두고 노인 6명 자살

중국의 한 지역에서 6명의 노인들이 '화장(火葬)되는 것이 싫다'면서 매장을 금지하는 새 장례 정책이 시행되기 전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전국적으로 파장이 읽고 있다. 5월 28일 신징바오(新京報) 등 중국 언론은 안후이(安徽)성 안칭(安慶)에서 당국이 6월 1일부터 새로운 장례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한 이후 약 2개월 사이 노인들이 연쇄 자살 사태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 지역의 전통적 장례 방식은 매장인데 당국이 100% 화장이라는 새로운 장례 정책을 추진한 것이다.


중국은 1956년부터 매장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지역적 특성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선택적인 장례 방식을 허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매장 토지가 부족해 사회 문제가 되면서 정부가 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안칭시 정부 당국은 이 지역 농촌 지역 노인들이 자신의 장례를 위해 미리 준비해 놓은 관목(棺木)을 압수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내놓았고, 새로운 제도와 관련된 홍보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숨진 노인 가족이 당국의 책임을 물은 가운데 안후이성 정부는 성명을 통해 노인들의 자살과 장례 개혁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고,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는 사실을 왜곡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신장바오에 따르면 이 지역에 사는 91세 노인은 관목을 압수한다는 소식을 들은 몇 시간 후 나무에 목을 매고 자살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같은 날 사설을 통해 당국의 무리한 정책 추진을 비난했다. 통신은 "장례 개혁은 반드시 추진해야 하지만 노인들의 자살로 이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방 정부는 실제 지역적 특성에 따라 추진해야 하고, 해당 지역 정부는 노인 자살에 관련해 직접적인 법적 책임이 없더라도 도의적인 책임은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또 노인 자살 사건이 이번 개혁의 좌절을 단면적으로 보여준다며 지방 정부는 사안의 복잡성과 개혁의 장기성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관련 기사>           앞다퉈 자살하는 中노인들…이유는 “장례개혁”


중국의 한 마을 노인들이 앞 다퉈 자살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안후이성 안칭시의 노인들은 6월 1일 이전에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장례 개혁 정책’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장례문화 개혁 및 생태안장 장려정책을 적극추진하며, 2020년까지 중국 전국의 화장률을 100%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생태안장이란 화장한 유골을 좁은 면적의 공간에 보관하거나 강과 바다에 뿌리는 것을 뜻한다. 본래 중국은 1956년부터 매장을 법으로 금지했지만, 전통적인 장례 방식인 매장이 여전히 지속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어 왔다. 갈수록 매장 토지가 부족해지면서 묘지난이 발생하기까지 하자 정부가 이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나선 것.


자살을 기도하는 노인들은 그 첫 번째 시범도시에 사는 주민들이다. 노인들은 사후 매장이 아닌 화장이 될 것을 염려한 끝에 전국적인 개혁정책이 시작되는 6월 1일 이전에 자신의 장례가 끝마쳐지도록 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97세의 한 노인은 자신의 생일이 지난 직후인 지난 12일, 절식(끼니를 끊는 것)의 ‘방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가족들은 “만약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쓰지 않았다면 100세까지는 거뜬히 사셨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화장이 아닌 매장을 원하는 어르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던 81세 여성도 나무에 목을 매고 숨졌다. 이 역시 화장을 피하려고 생긴 황당한 자살사건이었다. 6월 1일 전면 장례 개혁 시행을 앞두고 전국에서 얼마나 많은 노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 역시 ‘많은 노인들’(多名高龄老人)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만큼 그 숫자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지 일간지인 둥방자오바오는 “6월 1일부터 시작되는 장례개혁에는 한계가 있다. 누구도 이렇게 많은 노인들이 자살하는 사건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지만 해당 시 공무원은 “장례개혁과 관련해 안칭시는 순탄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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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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