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줄과 양면테이프 등을 이용해 조의금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다양한 소도구를 이용해 장례식장의 조의금을 훔쳐온 혐의(절도)로 김모(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전 4시30분쯤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의 조의함에서 조의금 15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350여 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낚싯줄에 양면테이프를 붙인 철핀을 매달고, 이를 이용해 조의함에서 돈이 든 봉투를 꺼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버튼을 누르면 하얀 불빛의 레이저가 나오는 일명 ‘라이트펜’을 이용해 조의함 안에 돈봉투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김씨는 9일 장례식장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유족에게 적발돼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