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재정난 완화를 위해 공동묘지 25곳에 있는 분묘 5천여 기를 한곳으로 이장한 뒤 해당 묘지를 일반에 매각하기로 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내 곳곳에 산재한 공동묘지를 집단화하기 위해 처인구 이동면 어비리 소재 종합장묘시설인 ‘용인평온의 숲’에 합동장지를 조성했다.
합동장지는 부지면적 6천56㎡에 봉안묘 2천46기, 무연고 안치단 7천56기 규모로 25개 공동묘지에 매장된 유해를 모두 이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정비 대상 공동묘지는 처인구 22곳, 기흥구 2곳, 수지구 1곳 등으로 모두 5천684기의 분묘가 있다. 시는 공동묘지에 있는 유해를 모두 이장한 뒤 73만5천㎡에 달하는 부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이 공동묘지들의 공시지가는 133억 원이지만 용도가 폐지되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매각 예상 수입은 406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분묘 이장 작업에 착수, 주북리 묘지 등 공원묘지 3곳의 분묘 이장 작업을 완료했다. 또 올해 12곳의 공원묘지에 있는 분묘 2천849기를 이장하는 등 내년 말까지 이장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