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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전자 감식기술 세계로 진출

국과수(國科搜)수출프로젝트, 리비아와 MOU 곧체결

최근 유전자 정보 관련 컨텐츠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급부상한 가운데 한국의 유전자 감식 기술이 세계로 진출하게 되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國立科學搜査硏究院)'의 신원(身元) 확인 기술이 리비아에 수출된다. 이와 관련하여 '국과수'가 2004년 동남아 쓰나미 때 수만 구의 시신 중 한국인 시신 20구를 한 구도 빼놓지 않고 정확히 찾아내 세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2011년 카다피 정권이 흔들리면서 시작된 내전(內戰)으로 수만 명의 희생자를 낸 리비아는 800구의 시신을 발굴했지만 신원 확인을 하지 못해 가족에 인계하지 못하고 있다. 리비아가 '국과수'의 기술과 시스템에 관심을 갖고 수입을 추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국가보훈처에 해당하는 리비아 '순교자부(殉敎者部)' 장관은 지난 5일과 8일 각각 서울과 원주의 국과수 시설을 둘러봤다. 장관은 9일 출국하면서 우리 외교부에 "국과수 시스템을 하루빨리 도입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국과수는 리비아 수출 태스크포스를 꾸렸고, 다음 달 리비아 현지를 방문해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기술 수출이 본격화되면 국과수 연구진이 리비아 현지로 가게 된다. 국과수는 발굴한 시신과 가족들에게서 채취한 DNA 3만5000여개와 유골 정보를 활용해 기술 교육과 신원 확인 작업을 병행한다. 국과수는 DNA와 유골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시신이 누구와 가족관계에 있는지 확인하는 데 20초밖에 걸리지 않는 신원 확인 프로그램을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유럽과 미국 등 극히 일부 선진국만 갖고 있는 기술이다.

 

이번 '국과수'의 기술 수출은 지난 7월부터 추진된 '국과수 수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국과수'는 리비아 외에도 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 10여개 나라와 기술 수출을 협의 중이다. 국과수 기술 수출은 수십억원으로 예상되는 직접적 수출 대금 이외에 각종 부수 효과가 큰 사업이다. 기술을 이전하려면 시스템 전체의 이전이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시설 건립 등에 국내 기업 진출이 동반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과수 관계자는 "최소 5년으로 예상되는 기술 교육 기간에 한국과 다양한 교류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는 이미 현지에 머물 국과수 연구진과 그 가족의 체류 비용 일체를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국과수 수출 프로젝트는 58년 서울 생활을 마감하고 12일 강원도 원주로 본원(本院)을 옮긴 국과수의 미래 최우선 과제이기도 하다.


앞으로 유전자 해독·분석 후 바이오 정보를 활용해 유용한 정보를 도출하는 비즈니스가 활성화될 것이 확실한 가운데 유전자 분석과 관련된 시장이 커지면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세계 최대의 유전자 분석업체는 중국 베이징게놈연구소(BGI). 중국개발은행이 15억달러를 투자해 한 해 1만5000명의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BGI는 세계 최고의 DNA 분석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컴플리트지노믹스를 1억1760만달러에 인수해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 기업이 됐다. 이 과정에서 DNA 기술이 중국에 넘어간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도 지난해 미국 유전자 분석업체인 일루미나를 인수하려다 업계 반발로 실패했다.

 

한편 국내의 유전자 비즈니스도 감식의 발전과 비용 부담의 경감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특히 '한국미래장례문화개선연구원(원장 김동원)'에서는 유사시 유전자 감식을 위해 발모(髮毛) 등 인체 일부의 보관과 고인의 유훈 및 추모 영상을 함께 보관해 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그 실용화 단계에 도달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국내외 장례문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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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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