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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문화 역사의 현장을 찾은 미래 장례인재들

 

 

동부산대학교 장례행정복지과 학생들은 지난 19일 김성익 강사의 인솔로 '양산 부부총' 특별전시장을 다녀왔다. 전시가 끝나면 곧 일본으로 돌아가야할 우리의 귀한 유물을 특별히 시간을 내어 현장을 방문한 학생들은 당시의 '순장' 제도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최근에 필리핀 초강력 태풍으로 인한 시신의 집단 매장과 연결을 지어 보기도 했고 특히 오늘날의 매장 관행인 '남좌여우(男左女右)'와는 정반대인 '남우여좌(男右女左)'의 현장을 대비해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와 각자의 의견을 발표하며 역사의 현장을 찾아 장례문화 미래 주역으로서의 역량을 배양하는 모습이 듬직했다.

 

 

관련 보도자료

 

일본서 돌아온 ‘양산부부총’ 유물 특별전시회
 

일본에서 100년만에 돌아온(임대) 양산 부부총 유물이 일반인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특별 전시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양산유물전시관(관장 신용철)은 10월 15일 오후 2시 전시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나동연 양산시장과 마츠이 사다오 부산 일본 총영사를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년만의 귀환, 양산부부총’ 특별전 개막행사를 가졌다. 개관 첫날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의 관람이 줄을 이어 이번 전시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나 시장은 개막식 기념사에서 “이번 부부총 유물의 양산전시는 역사적인 대사건”이라며 “양산 지명 600주년을 기념하는 2013년은 역사도시로서의 의미를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마츠이 부산 총영사는 축사에서 “이번 전시가 경색된 한일관계를 미래 지향적 선린 우호관계로 개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양산 부부총의 여러 이야기를 4부로 나눠 소개한다.

 

도입부에서는 부부총이 위치한 북정동고분군(사적 제93호)에 대해 설명하고 이어 일제강점기 강제 발굴 과정에서부터 귀환까지의 역정을 소개한다. 또 주요 유물의 내용과 설명 및 출토 유물과 무덤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부총 유물에 바라는 관람객의 소감을 남기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특별전시는 내년 1월 12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한편 ‘양산유물전시관’은 내년 1월 1일부터 ‘양산시립박물관’으로 명칭이 바뀐다.

 

    

 

 

 

100년만의 귀향, 양산 부부총 유물

 

양산유물전시관(경남 양산시 북정로 78)에서 특별한 유물전시회(2013년 10월15일~2014년 1월12일)가 열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한 '귀향유물'의 전시회라 가슴 뿌듯함도 있으나, '남의 나라 소유가 되어있는' 우리의 유물들이라 착잡함도 느껴진다.

 

이야기는 한일 합방 후 일본이 조선의 침략과 지배를 역사적으로 정당화할 명분을 세우기에 급급하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위 임나일본부설(왜가 4세기 중엽에 가야지역을 정벌해 임나일본부라는 통치기관을 설치하고 6세기 중엽까지 한반도 남부를 경영했다는 설)을 주장하며 그 증거를 찾는다는 명분하에 일본인들은 가야지역 고분들을 마구 파헤쳤다. 이것들 가운데 1920년 발굴된 고분이 '양산 부부총'(사적 제 93호)이다. 부부로 추정되는 유해가 나란히 매장되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서 금동관을 비롯 장신구와 철기, 마구, 토기 등 489점의 신라 유물이 출토 되었으나, 전량 일본으로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다. 이 유물들은 1965년 한일협정 때, 일본에 양보하겠다고 공식 승인 해버려 사실상 반환이 어려운 운명이 되고 말았다.

 

일본으로 건너 간 부부총 유물들은 대부분 단 한번도 전시되지 않고 수장고에 그냥 방치되어 있었다. 양산 유물전시관(관장 신용철)의 노력으로 이번에 고향에서 처음 빛을 보게 되었다. 고맙고 다행스럽다.

양산 부부총의 유물들 가운데 특별히 관심을 끄는 것은 은제 과대다. 과대란 금속으로 된 과판을 붙여 장식한 허리띠를 가리킨다. 과대에는 그물, 물고기, 가지, 약병(?), 족집게형 등등과 칼을 갈 때 사용되었음직한 숫돌 등의 요패가 장식되어 있다.

 

그 시원은 고대 스키타이 문명으로 일찍이 유목민들이 생활필수품들을 대에 묶고 다녔던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농경생활이 정착되자 과대는 금이나 은 같은 것을 사용하여 계급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왕족을 비롯한 상류계층의 부장품이 되면서 더욱 화려하고 아름다운 장식품이 되었을 것이다. 그 때문일까. 신라 왕족의 무덤에서는 대부분금으로 된 과대가 출토되었다. 금관총, 천마총, 서봉총 등등에서 출토된 금제 요대에 비하면 요패의 수도 적고 조촐하지만, 양산리 부부총에서도 주인과 부인의 것으로 보이는 과대에 남편의 요패는 6조, 부인 것은 5조나 달린 것이 출토되었다. 바로 그 유물들이 고향을 '방문'한 것이다. 우리의 요대는 특별히 아름답기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요대가 언제까지 존재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다만 조선시대에 크게 유행하였던 노리개가 일찍이 우리조상들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용품을 허리띠에 늘이던 그 요패에서 비롯되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3개월이 지나면 이 귀한 유물들은 고향을 등지고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운이 좋으면 동경박물관에서 보겠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수장고에 보관된 채로 평생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아쉬운 일이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 귀중한 유물을 보아두는 일이다. 그 귀중한 유물들을 양보해버린 1965년의 한일 협정의 의미도 새겨 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이 유물들의 영구 귀국도 고민해봐야 할 일이다. (송명견 동덕여대 명예교수)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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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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