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고대무덤 야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최근 발굴된 에트루리아 고분 속에서 창을 손에 든 2천600년 전의 유골이 발견돼 현지 언론들로부터 `에트루리아의 전사(戰士) 왕자'라는 이름으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토리노 대학 과학자들이 유골을 분석한 결과 주인공은 35~40세의 여성으로 밝혀져 다시 한 번 놀라움을 주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22일 보도했다. 기원전 400년경 로마제국에 흡수된 고대 왕국 에트루리아의 대규모 공동묘지였던 타르퀴니아는 암석층을 깎아 만든 6천여 기의 고대 무덤들이 발굴된 곳으로 유네스코의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발굴팀은 최근 이 곳에서 완전히 밀봉돼 전혀 훼손되지 않은 상태의 새 무덤을 발견했다. 무덤을 막고 있던 돌판을 치우자 두 개의 큰 판이 드러났는데 그 중 하나에는 창을 든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누워 있었고 다른 하나에는 타다 남은 또 하나의 유골이 있었다. 무덤 안에서는 여러 개의 장신구와 구리로 도금된 상자가 나왔고 그리스-코린트 식 그림이 그려진 향유병도 안쪽 벽의 못에 걸린 채 발견됐다. 학자들은 처음 창을 쥔 유골이 남성 전사, 아마도 에트루리아의 왕자일 것으로 생각했고 장신구들은 옆에 누워 있는 다른 유골, 아마도 왕자의 아내의 것이리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유골을 분석한 결과 창을 들고 있던 사람은 여성이었고 타다 남은 유골은 남성의 것으로 밝혀졌다. 발굴팀의 알레산드로 만돌레시 교수는 "이 창은 필시 죽은 두 사람 사이의 유대를 상징하기 위해 놓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리스 아테네 소재 영국 고고학연구소의 주디스 웨인가튼은 "창은 여성의 유골 옆에 놓여 있었고 이는 그녀의 높은 지위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 밖의 설명은 타당성이 희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발굴팀이 고분 안의 부장품을 가지고 해석하는 대신 우선 첨단 기술로 유골부터 분석했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부장품으로 시신의 성별을 결정하는 사례가 많은 것은 유감이다. 한 예로 장신구만 보아도 현대인들은 이를 여성과 연관시키지만 고대에는 남성들도 장신구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은 고대 분묘를 해석하는데 여러 가지 편견이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때 번성했던 에트루리아의 문화에 관해서는 그리스와 로마인들이 기록한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어 당시 고분은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에트루리아 고분의 경우 고대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의 생활 양식에 관한 고정관념이 정확한 해석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대 그리스에서 여성들은 격리된 채 살았지만 그리스 역사가 테오폼푸스의 기록에 따르면 에트루리아 여성들은 보다 자유로운 생활을 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이 여성들은 밖에 나가 일하고 벌거벗은 채 돌아다니기도 했으며 자유롭게 술을 마시고 여러 남자와 교제해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자식들을 키운 것으로 기록돼 있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