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경북대학교 의학교육 기증시신 합동장례식' 행사가 26일 오전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중간마당에서 개최됐다. 경북대 의학교육 기증시신 합동장례식은 경성의전(현 서울대), 연희의전(현 연세대)과 함께 1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의학교육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18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열린 이번 합동장례식은 300여명의 학생 및 유족, 교수와 교직원들이 참석해 조사, 종교 의식,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현재 한해 시신기증자 수는 15명에서 20명 정도이며, 매년 250명 정도가 기증을 하겠다고 등록하고 있다. 대구의전 개교 초기부터 시작된 합동장례식은 오랜 전통으로 지속돼 왔으며, 1학년 학생의 육안해부학실습과 신경해부학실습 강의가 끝난 후 매년 10월 하순 토요일에 거행된다. 서장수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조사에서 "유교의 뿌리가 깊이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서 물려주신 육신을 의학교육을 위해 기탁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고귀한 살신성인의 희생정신과 선각자의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고인과 유족의 숭고한 뜻에 감사드린다. 이러한 숭고한 뜻을 받들어 우리 학생들이 참다운 의료인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