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 구름많음동두천 8.3℃
  • 구름많음강릉 9.8℃
  • 구름많음서울 11.5℃
  • 대전 10.6℃
  • 대구 10.9℃
  • 울산 11.2℃
  • 광주 13.3℃
  • 흐림부산 12.0℃
  • 흐림고창 12.8℃
  • 흐림제주 15.4℃
  • 구름많음강화 11.2℃
  • 흐림보은 10.4℃
  • 흐림금산 10.6℃
  • 흐림강진군 14.1℃
  • 흐림경주시 10.6℃
  • 흐림거제 12.1℃
기상청 제공

말기암환자 울리는 대체요법

◆"말기환자 절박한 심정 이용"

말기 암환자 등 "현대의학으로는 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대체의학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초고가 치료비를 요구하는 곳이 많아 피해 사례들이 늘고 있다.

말기 암 환자인 B(40)씨는 서울 강남의 한 한의원에서 주 6회, 3개월 과정으로 침을 맞고 있다. 한 번 갈 때마다 15만원이 들기 때문에 3개월에 1000만원 넘게 든다. 제주도에 살던 그는 이 시술을 받기 위해 한의원에서 5분 거리에 원룸을 구했다. B씨의 부인은 "완치 보장도 없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일단 한번 매달려보자는 심정으로 온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간암 3기인 이모(33)씨는 최근 암환자 인터넷 카페에서 채팅으로 만난 사람에게 면역력을 높인다는 "러시아산 차가버섯"을 사려 했다. 100g에 50만원을 넘게 불렀고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사려다 거래 직전 다른 회원들의 만류로 포기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보통 100g에 20만원 선인데, 2.5배나 많게 부른 값이었다. 이씨는 "절박한 사람들을 노리고 바가지 씌우려는 경우가 많았다"며 "최근에는 집안에 "황토방"을 만들면 병을 고칠 수 있다며 방을 만드는 데 수백만~수천만원을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대체요법 가이드라인도 없어

보건복지부 발주로 연세대 원주의대 김춘배 교수가 진행한 "우리나라 암환자의 보완대체요법 이용행태 및 관리방안 연구"(2007년)에 따르면, 암환자의 84.2%가 대체의학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6개 병원에서 대체요법을 이용하는 1009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암 환자의 58%는 "거의 매일 평균 3년 정도 대체요법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만 300여종의 대체요법이 있다"며 "피해사례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완대체 의료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부 난치병 환자들이 대체요법에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지만 아직까지 대체의학을 의료법상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자격은 어떻게 부여해야 할지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립암정보센터는 ▲기존의 의학적 치료를 중단하라고 권유하거나 기존의 의학적 치료법이 자기들이 제공하는 치료법을 방해할 거라고 주장하는 경우 ▲의사와 상의하지 말라고 하거나, 요법의 비밀성분을 말해주지 않는 경우 ▲특정 요법이 모든 암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 ▲치료비용이 많이 들거나 치료비를 한꺼번에 달라고 하는 경우 등은 치료법의 정당성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제안하는 정도다.

암시민연대 최성철 사무국장은 "많은 암 환자들이 보완대체요법을 접하다 보니 실제 피해사례도 상당히 있지만, 목숨을 담보로 하는 싸움이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정부에서 대체요법에 대해 적극적인 관리감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