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8 (토)

  • 맑음동두천 17.1℃
  • 맑음강릉 25.0℃
  • 맑음서울 19.4℃
  • 맑음대전 20.2℃
  • 맑음대구 20.7℃
  • 맑음울산 19.9℃
  • 맑음광주 21.6℃
  • 맑음부산 18.9℃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8.7℃
  • 맑음강화 17.2℃
  • 맑음보은 17.1℃
  • 맑음금산 18.6℃
  • 맑음강진군 15.9℃
  • 맑음경주시 18.7℃
  • 구름많음거제 16.1℃
기상청 제공

[노인의 날 기획] 60대, 아직도 세상의 중심

파산, 재혼, 취업, 패션모델, 미인대회까지

 
■파산 100명중 12명은 60代 이상■
빚을 감당하지 못해 법원에 파산(破産)을 신청하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병원비 지출 때문에 빚을 지고 파산을 신청하는 사례도 점점 늘어나 "고령화 사회"와 개인 파산이 무관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파산을 법원이 인정해 채무 면책(免責) 결정을 하면 빚을 갚지 않아도 되나 각종 경제활동에 제약이 생긴다.

서울중앙지법에 올 8월까지 접수된 개인 파산 사건은 2만7269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1만7772건)보다 53% 늘어났다.
특히 개인 파산 신청자 중 60대 이상의 비중이 늘고 있다. 2004년 6.3%에서 지난해 9.7%, 올해(1~8월) 11.5%로 해마다 부쩍 증가하는 추세다. 법원은 "개인파산 원인 중 "병원비 지출"의 비중이 2004년 1.3%, 작년 3.2%, 올해 6.8% 등 매년 배 이상 증가해 고령자의 파산 신청 증가와 비례관계를 보이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고 했다.

반면 빚의 일부를 면제받는 대신 나머지를 5년간 조금씩 갚아나가는 "개인 회생" 신청은 올 8월까지 서울중앙지법에 4910건이 접수되는 등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
 
■ 65 세 이상 재혼 10년전의 2배■
65 세 이상 노인의 "황혼(黃昏) 재혼(再婚)"이 10년 전보다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일 "2006년 고령자 통계"를 발표, "지난 한해 동안 65세 이상 남자의 재혼 건수는 1995년 940건에서 1573건으로 1.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이혼 후 재혼"한 경우가 절반이 넘는 884건으로 사별(死別)로 인한 재혼(689건)보다 더 많았다.

65 세 이상 여자의 재혼 건수는 172건에서 414건으로 2.4배 늘었다. 황혼 재혼이 늘어난 이유는 늦은 나이에 "새장가"가는 것에 대한 인식 변화와 황혼 이혼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65세 이상 남자의 이혼 건수는 2612건으로 1995년(589건)보다 4.4배 증가했다. 65~69세 이혼이 1627건으로 가장 많았고, 70~74세가 608건, 75세 이상 이혼도 377건에 달했다. 65 세 이상 여자 기준으로 따진 이혼 건수는 10년 사이 6.7배(137건?922건) 급증했다.


**************************************************************************************
 
■"몸도 마음도 젊다… 일자리 다오" ■
팔순을 앞둔 전직 대기업 이사, 30년 경력의 기계공, 명문대 출신 전직 공무원이 새내기 취업준비생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인천 연수구 중소기업제품종합전시장 인천실버박람회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64개의 구인 부스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4~5m씩 늘어서 있었다.
행사장의 실버들은 머리를 까맣게 물들이고, 양복을 단정히 입은 채 일하려는 강한 의지를 당당히 밝혔다. 몸도 마음도 젊었다.

이날 박람회장에는 주례·커플매니저·장례설계사 등 독특한 직업도 선보였다. 부인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이주환(74)씨는 한 예식업체에 지원했다. 이씨는 대기업 카드회사 이사까지 지낸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기업은 총 169개. 기업에서 1147개, 시와 군에서 800여개의 일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장을 방문한 인원은 총 5500여명. 접수된 지원서는 총 1900여장이다. 이날 취업이 성사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기회는 있다. 인천시는 이날 원서를 접수한 노인들의 인적사항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취업을 알선할 계획이다.
인천시노인취업정보센터 이선만 기획단장은 "올 5월 센터를 열며 지난 2년간의 박람회 데이터를 기반으로 870여명의 취업을 알선했다"며 "올해도 지원자들이 낸 원서는 취업 자료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실버미인대회 경로당선 얼짱이여 ■
모지방 학생회관, 올해 나이 아흔살인 최고령 참가자 김점례할머니가 무대에 섰다. 김할머니는이 나이에도 경로당에선 아직 얼짱이라고 말해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참가 할머니들은 모두 10명. 전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할머니 가운데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분들이다. 할머니들은 고운 한복으로 자태를 뽐내며 그간 닦은 끼와 열정을 맘껏 발산했다. 미인대회라고 하지만 미모를 뽐내는 자리는 아니다. 환갑을 넘겼어도 꾸준한 운동과 독서 등으로 자신을 잘 관리해 온 어른을 모신다. 심사기준도 아름다운 몸과 마음뿐만 아니라 품위있는 행동, 봉사활동 참여 등 까다롭다. 경합후에는 실버 진이 가려진다. 특별상 아름다운 실버상에 7명, 특별상은 2명 등 본선 참가자 모두가 수상했다.


**************************************************************************************
 
■ 나도 어엿한 패션모델■
집에서 증손자의 재롱을 보며 여생을 보낼 법한 97세 할아버지가 패션모델로 데뷔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주인공은 경기도 여주의 한 요양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김영수 할아버지로, 20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KINTEX)에서 열린 "2006 고령친화산업 및 효박람회" 부대행사인 "실버모델 패션쇼"에서 모델로 나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패션쇼에서 세 차례 무대에 오르며 60-70대 젊은(?) 할아버지, 할머니 모델들과 함께 힘찬 워킹과 멋진 포즈를 모두 소화해냈다.

건강미 넘치는 워킹 때문에 100세를 바라보는 나이를 짐작하지 못했던 관객들은 사회자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그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는 지난 7월 킨텍스 주최로 열린 실버모델 선발대회에서 당당히 선발된 뒤 마라톤으로 건강을 유지하며 이날을 준비했다고 한다.

82세까지 벽돌공장에서 일했을 정도로 건강함을 유지하고 있는 그는 "남들 걷는 것보다 느리지만 젊은 마음과 몸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마라톤을 한다"며 "1주일에 하루 정도만 밥을 먹고 나머지는 밥을 대신해 야채와 감자, 고구마를 먹는 등 식사관리로 건강을 유지한다"고 건강 비결을 설명했다.
김 할아버지와 같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이번 박람회는 23일까지 열린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