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선진국처럼 우리나라에서도 퇴직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은퇴자 도시’조성이 추진된다. 4000~2만여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되는 은퇴자 도시 내에는 행정기관은 물론 은행, 도서관 등 편의시설과 의료시설, 스포츠센터와 쇼핑센터 등 레저 및 상업시설이 들어서 외부에 나가지 않고도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전남도는 28일 전국 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은퇴자들을 위한 도시를 조성키로 하고 민자유치에 나선다. 도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도내 은퇴자도시 후보지 14곳에 대한 홍보 및 투자설명회를 연다. 이 행사에는 연기금, 금융기관, 건설회사, 부동산개발회사 등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100% 민자로 추진되는 은퇴자도시는 일반적인 시니어타운보다는 훨씬 큰 규모로 1개 지구당 적게는 4000명, 많게는 2만명 내외의 은퇴자들이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행정시설, 편의시설, 레저시설, 상업·의료시설 등이 모두 들어선다. 도는 이날 설명회에서 풍부한 일조량과 따뜻한 기온, 깨끗한 공기, 저렴한 생활비, 낮은 지가 등 전남이 가진 장점과 함께 후보지 14곳의 입지 분석 및 개발 방향을 소개한다. 14곳 중 내륙형은 곡성 죽곡지구 등 9곳이며 해안형은 해남 문내지구 등 5곳이다. 죽곡지구의 경우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대표적 장수촌으로 30㎞ 이내에 파일힐스 등 골프장 8개가 자리잡고 있다. 문내지구는 토지소유자 수가 적어 토지 확보가 용이하며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해남화원관광단지 등과 지근거리에 있다. 도 관계자는 “은퇴자도시는 은퇴하신 분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조성될 것”이라며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하고 토지매입 등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