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위, "병원들 고유목적사업준비금 등으로 수익 빼내" ▶정부는 종합전문병원이 실제 큰 이익을 보고 있으면서 회계상 적자로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대대적인 개선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대통령 산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의료서비스산업 선진화 차원에서 종합전문병원의 실제 수익을 파악해 그동안 관행적으로 처리하던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전용 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국가경쟁력위는 지난해 초부터 1년 넘게 종합전문병원의 실제 진료수익을 분석해왔으며, 조만간 개선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국가경쟁력위에 따르면 종합전문병원은 수익의 일부를 고유목적사업준비금 등 의료목적사업으로 분리해 수익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특히 주차장·장례식장·식당 수익을 재단수익으로 처리하면서 실제 진료외 수익에서도 상당금액을 남기고 있다. 정부가 병원의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하는 "의료기관 회계기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2007년부터 100병상 이상 병원은 개정된 병원회계준칙에 따라 모두 동일한 형태의 재무재표를 작성토록 했다. 기획재정부는 병원의 회계준칙 개정은 "병원의 회계 투명성 확보"에 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가경쟁력위는 종합전문병원들이 사실상 흑자를 내면서도 적자타령을 하는 것은 회계상 적자 수치가 나오기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있는 반면 종합전문병원들은 진료원가의 76% 수준인 저수가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