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7 (일)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종합뉴스

영화가 묻는다, 우리는 언제 슬픔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인가?

죽은 사람의 묘비로 고인을 만나는 방법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나서도 그 사람의 육체를 계속 볼 수 있는 기술, 저 슬픈 유한성을 극복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기술이 발견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연출한, 뱅상 카셀 주연의 영화 ‘슈라우드’의 설정이다. 제77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슈라우드’는 인간의 육체를 영원히 붙잡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우리에게 건네주는 작품이다.

 

주인공 카쉬(배우 뱅상 카셀)는 부유층 사업가, 그는 4년 전 사랑하는 아내 베카(배우 다이앤 크루거)를 잃었습니다. 사별한 베카는 유방암이었고, 한쪽 팔을 잘라내야 하는 아픔까지 겪었습니다. 사라진 육체의 잔상은 끊임없이 카쉬를 괴롭혔다.

 

카쉬는 소멸하는 육체에 대해 고민한 나머지, 첨단 장례산업을 벌인다. 센서가 장착된 특수한 수의를 입히면 죽은 사람의 육체를 실시간으로 디지털화해 묘비에 설치된 액정이나 태블릿PC로 보도록 해주는 ‘그레이브테크(GraveTech)’였다. 

 

 

쉽게 말해서 스크린으로는 죽음을 겪은 가족의 ‘시체’를 보는 새로운 장례법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를 이용한 망자와의 대화도 가능하다.

 

세계 곳곳에서 카쉬의 아이디어는 호응을 받았지만,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았습니다. 부모의 해골과 썩어가는 살을 눈으로(비록 디지털화한 가짜이지만) 보는 것은 혐오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그레이브테크(GraveTech) 묘지가 망치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아내의 환영을 놓아주지 못하며 절망하던 카쉬는 묘지를 훼손한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질문한다. ‘우리는 언제 슬픔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인가?’
망자를 놓아 주고 싶지 않은 산 자의 집념 '슈라우드'란 영화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우리는 슬픔에 갇혀 버린다. 그러나 슬픔과 그리움 속에서 상대를 놓아주지 않기 위해서 그를 추억할 무언가를 품기도 한다.

 

어머니의 목걸이라거나 아버지의 시계와 같은 물건을 하나쯤 품기 마련, 그러나 그런 유품보다 더 확실한, 망자의 모습을 보고 망자와 대화하게 하는 첨단기술은 오늘날 실제로도 가능하다. 

영화는 카쉬의 사업 아이템인 ‘그레이브테크’를 통해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인간의 슬픔, 그리고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배너

포토뉴스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