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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영화가 묻는다, 우리는 언제 슬픔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인가?

죽은 사람의 묘비로 고인을 만나는 방법

 

만약 사랑하는 사람이 죽고 나서도 그 사람의 육체를 계속 볼 수 있는 기술, 저 슬픈 유한성을 극복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기술이 발견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이 연출한, 뱅상 카셀 주연의 영화 ‘슈라우드’의 설정이다. 제77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슈라우드’는 인간의 육체를 영원히 붙잡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우리에게 건네주는 작품이다.

 

주인공 카쉬(배우 뱅상 카셀)는 부유층 사업가, 그는 4년 전 사랑하는 아내 베카(배우 다이앤 크루거)를 잃었습니다. 사별한 베카는 유방암이었고, 한쪽 팔을 잘라내야 하는 아픔까지 겪었습니다. 사라진 육체의 잔상은 끊임없이 카쉬를 괴롭혔다.

 

카쉬는 소멸하는 육체에 대해 고민한 나머지, 첨단 장례산업을 벌인다. 센서가 장착된 특수한 수의를 입히면 죽은 사람의 육체를 실시간으로 디지털화해 묘비에 설치된 액정이나 태블릿PC로 보도록 해주는 ‘그레이브테크(GraveTech)’였다. 

 

 

쉽게 말해서 스크린으로는 죽음을 겪은 가족의 ‘시체’를 보는 새로운 장례법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를 이용한 망자와의 대화도 가능하다.

 

세계 곳곳에서 카쉬의 아이디어는 호응을 받았지만,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았습니다. 부모의 해골과 썩어가는 살을 눈으로(비록 디지털화한 가짜이지만) 보는 것은 혐오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그레이브테크(GraveTech) 묘지가 망치로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아내의 환영을 놓아주지 못하며 절망하던 카쉬는 묘지를 훼손한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질문한다. ‘우리는 언제 슬픔을 떠나보내야 하는 것인가?’
망자를 놓아 주고 싶지 않은 산 자의 집념 '슈라우드'란 영화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우리는 슬픔에 갇혀 버린다. 그러나 슬픔과 그리움 속에서 상대를 놓아주지 않기 위해서 그를 추억할 무언가를 품기도 한다.

 

어머니의 목걸이라거나 아버지의 시계와 같은 물건을 하나쯤 품기 마련, 그러나 그런 유품보다 더 확실한, 망자의 모습을 보고 망자와 대화하게 하는 첨단기술은 오늘날 실제로도 가능하다. 

영화는 카쉬의 사업 아이템인 ‘그레이브테크’를 통해 삶과 죽음 사이에 놓인 인간의 슬픔, 그리고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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