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화장장인 승화원에 허위 예약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서울시설공단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설공단은 최근 들어 늘어나는 허위 화장 예약자들로 인해 선량한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다음 달 중으로 인증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예약 규제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이달 현재 승화원의 1일 화장 예약 건수는 94건으로 1일 처리 용량 한계치에 다다랐다. 그런데 평소 1∼2건에 불과했던 예약 취소 건수가 지난해 연말부터 7건 가량으로 늘어나 실제 화장을 하려고 했으나 예약을 못해 화장을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사망자 한 사람의 이름으로 백 건이 넘는 화장 예약을 하거나 미리 십여 건을 예약한 뒤 취소와 변경을 하는 사례 등이 있었다"며 "이 같은 유령 예약은 장례 업체들의 과도한 경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휴대전화를 통해 예약자 인증을 강화하고 동일인의 화장예약과 변경 횟수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예약 절차를 개선하고 예약 명의자를 유족으로 바꾸는 등 개선안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