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례지도사협회(NFDA)가 지난해 고인의 시신을 보여주는 조문객 뷰잉(viewing) 매장 장례 비용을 조사한 결과, 중간 비용이 7640달러로 나타났다. 중간 가격이라는 의미는 빈도가 가장 높았다는 것으로 다수가 이 비용을 지불했다는 걸 가리킨다. 만약 겹관(vault)을 추가하면 가격은 9135달러로 껑충 뛴다.
협회가 공개한 서비스별 비용을 살펴보면, 매장용 관과 기본 서비스만 4695달러가 들었다. <그래프 참조> 여기에다 시신 보존 위생처리(embalming) 비용 750달러와 장의 시설 사용료 500달러가 든다. 또 영구차 이용(350달러), 시신 단장비용(255달러), 메모리얼 패키지(175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이 비용은 중간 가격일 뿐 선택하는 장례용품과 서비스에 따라 변동이 크다. 관 가격은 평균 2000~5000달러 선이지만 1만 달러가 넘는 관도 있다. 거기에다 장례식에 추가하는 꽃값이나 화관 등을 추가하면 1000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묘지 가격도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대도시일수록 비싸다.
한인 장의 업체도 기본적인 서비스로 보면 가격이 비슷하다고 전했다. 다만, 한 관계자는 “상담 시 장례용품이나 서비스를 비교하면서 선택사항을 추가하거나 더 비싼 제품을 구매하게 돼 가격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매장 비용이 늘면서 화장을 선호하는 한인도 증가 추세라고 덧붙였다.
협회 측은 2025년 화장 비율이 매장 비율은 앞선 63.8%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2035년에는 10건 중 8건에 가까운 78.8%로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LA를 포함한 서부지역은 화장 비율이 높다고 한다. 이처럼 화장 비율이 느는 이유로 ▶매장보다 저렴한 비용 ▶장례절차의 간소화 선호 경향 ▶거부감 감소 등이 꼽혔다.
LA시의 평균 화장 비용은 2600~3000달러 선이다. 또 직업 등의 이유로 가족 모두가 한 곳에 모이기 힘든 사회구조 때문에 장례 절차가 간단하고 빠른 화장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맞는 점도 증가 이유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화장에 대한 종교적 인식 변화와 소비자의 거부감 감소도 일조하고 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장례 비용에 대해서 미리 충분한 조사와 정보를 갖고 예산을 결정해서 장례를 치르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출처 : 미주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