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륙 동부에 있는 탄자니아의 한 광부가 광물 두 덩이로 하루아침에 백만장자가 됐다. 탄자니아 북부 광산에서 파낸 탄자나이트 두 덩이가 우리 돈으로 약 40억 원에 팔리면서다.
2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사니니우 라이저(52)는 지난주 탄자나이트 약 9.3㎏과 5.1㎏ 두 덩이를 채굴했다. 라이저가 이번에 파낸 탄자나이트는 그간 채굴된 탄자나이트 중 가장 크다고 BBC는 전했다. 지금까지 기록은 3.3㎏이었다.
탄자니아 북부에서만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진 탄자나이트는 4대 보석(다이아몬드·루비·사파이어·에메랄드)에 준한다는 평가를 받는 보석이다. 어두운 파란색을 띠고 있는 탄자나이트는 산출량이 극히 적은 데다 앞으로 수십 년 이내에 고갈될 가능성이 크다.
탄자니아 정부는 24일(현지시간) 라이저가 파낸 탄자나이트 두 덩이를 약 77억 4000만 탄자니아 실링(약 40억 원)에 사들였다. 존 마구폴리 탄자니아 대통령은 라이저에게 직접 전화로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이 발견은 우리 광부들의 희망이며, 탄자니아가 부유하다는 걸 증명한다”고 말했다.
라이저는 벌어들인 돈을 지역사회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BBC에 “쇼핑몰과 함께 학교를 짓고 싶다”며 “여기에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탄자니아는 일부다처제인데 라이저에게는 4명의 아내가 있고 최소 30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