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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코로나 판 '요람에서 무덤까지?' 

누운 자리가 관으로, '종이침대 겸용 종이관'/ 의료체계 붕괴, 인간가치도 동반 추락

코로나 팬데믹이 낳은 슬픈 기현상에  인간가치의 끝없는 추락이 있다. 수십년 해로한 남편, 아내를 순식간에 잃고 마지막 작별마저 못하는 죽음의 현장, 장례식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고 시신의 마지막 안식처 관(棺)마저 태부족에 이젠 종이관마저 등장했다. 한 인간의 죽음과 장례를 정성으로 다하던 세태는 이미 옛날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외신을 종합해 본다.

 

 

남미 콜롬비아에 새로 등장한 '침대 관', 이 제품은 일반 병원 침대처럼 상반신을 위쪽으로 올려주는 기능과 환자들이 몸을 지탱할 수 있는 금속 난간을 갖췄다. 골판지로 탄탄하게 만들어 약 150kg까지 견딜 수 있다는 게 이 기업의 설명이다. 가격은 약 10만원이다.    

 


평소 병원에서 침대로 사용하다 환자가 사망할 경우 관으로 용도 변경이 가능하다. 이 침대 안은 텅 비어 있어 이곳에 시신을 눕힌 후 별도로 제공되는 뚜껑을 덮으면 된다.  
 
이 콜롬비아 기업이 이같은 제품을 만들게 된 건 이웃 나라 에콰도르의 비극이 계기가 됐다. 최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에콰도르를 강타하면서 시신이 길거리에 방치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 사망자가 병원과 장례식장의 수용 능력을 초과해 발생하면서 시신 처리에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한국시간 10일 오후 4시 기준 에콰도르의 누적 확진자는 2만9071명, 누적 사망자는 1717명에 이른다. 확진·사망자의 급증으로 에콰도르의 의료 체계가 붕괴되면서 병실과 영안실 사이엔 시신 수십구가 쌓여있고, 시신 운구용 가방도 남아있지 않는다고 한다. 사랑하는 가족의 시신을 처리할 여건이 되지 않아 며칠 동안 집에 두는 사람들도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 '종이 침대·관'을 제작한 기업 관계자는 "목재 관을 살 형편이 되지 않는 가난한 가정들도 있다"면서 "이 종이 관이 비용적인 부담도 덜어줄 것"이라고 했다. 
 
이 기업은 침대를 필요한 곳에 기부도 할 계획이다. 콜롬비아의 누적 확진자는 1만495명, 누적 사망자는 445명이다. 콜롬비아에선 아직 의료 체계 붕괴 현상이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에콰도르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침대 관'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의사는 데일리메일에 "이 골판지 침대가 얼마나 튼튼한지 의문이고, 골판지 관에 시체를 넣더라도 시신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신을 비닐로 밀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미국 뉴욕에서도 트럭들에 부패한 시신들이 쌓여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줬다. 밀려드는 시신을 감당하지 못한 한 장례식장이 트럭을 빌려 얼음과 함께 시신을 보관하고 있던 것이었다.  

 

 

관련기사 --> 에콰도르, 사망자 급증에 종이관 등장


5일(현지시간) 남미 에콰도르 최대 도시인 과야킬에서 시 관계자들이 폭증하는 코로나19 사망자를 처리하고자 제지업계에서 기증받은 종이관을 나르고 있다. 나무로 된 관이 턱없이 부족해 나타난 현상이다. 이날 현재 에콰도르의 공식 확진환자는 3646명, 사망자는 180명이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은 이들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주 조심히 다룰 것(Handle with extreme care)’. 

 

미국 뉴욕시 퀸스의 장례식장에서는 요즘 이런 문구가 적힌 종이 상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 시신을 담은 종이관이다. 에콰도르의 항구도시 과야킬 거리에서는 최근 비닐포대에 싸인 시신이 발견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나무관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출처 : 연합뉴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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