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는 경기도립의료원 운영체계 개편과 인력조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 2005년 7월 수원.의정부.안성.파주.이천.포천 등 6개 도립병원을 도립의료원으로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인력감축 없이 통합하는 바람에 과도한 인건비 부담등으로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도는 지난해 이들 6개 병원의 총 진료수입이 487억7000여만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67억9000여만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현재 운영체제를 고수할 경우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 8월말 현재 도립의료원 본부 및 산하 6개 병원의 의사, 간호사 등 직원은 비정규직 189명을 포함, 모두 1001명으로 병상수(888개) 대비 1.13명이어서 전국 평균 0.88명에 비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도는 도립의료원 체제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본부 인력을 현재 30명에서 10명 이내로 대폭 축소하고 병상수 대비 정.현원을 감축 조정하기로 했다. 특히 산하 각 병원의 병원장이 책임경영을 할 수 있도록 병원별로 독립채산제를 실시토록했다. 이와 함께 당초 245억원을 들여 추진하려던 수원병원 증축계획을 포기하는 대신 78억원을 들여 장례식장을 개축하고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기로 했다. 또 20년이 넘어 노후한 구관건물을 철거한 뒤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6970㎡ 규모의 병원을 증축하려던 파주병원도 건물만 철거키로 했으며 민간투자방식(BTL)으로 신축, 이전하려던 안성병원 계획 역시 장기과제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34개 의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사원 감사에서 경기도립의료원이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고 병상 확충보다는 요양병상으로 전환할 것이 요구됐다”며 “앞으로 도립의료원장 및 각 병원장 책임 하에 비효율적인 운영체계를 개편하고 인력을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