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반기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 295구에 대한 합동봉안식이 17일 오후 2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거행됐다. ●봉안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장수 국방장관 등 군 주요인사, 유가족, 보훈단체 대표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국무총리가 전사자 유해 봉안식에 참석하기는 2000년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봉안된 유해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 지난 3월부터 7월 말까지 경남 함안, 전남 영광, 강원 인제, 화천 등 10개 지역에서 발굴한 유해 424구 가운데 처음으로 발굴한 경찰전사자 39구와 학도병, 청년방위대 등 비군인 전사자 256구 등 295구이다. 나머지는 북한군 유해 121구와 중국군 유해 8구이며, 모두 파주에 있는 "적군묘지"에 안장됐다. 이번에 봉안된 6.25 전사자 유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는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임시로 안치했고 신원이 확인된 유해 7구는 오는 10월 중 대전 현충원에 안장할 계획이다. 신원이 확인된 학도병 출신 고(故) 송원종 일병의 동생 송행종(61.서울 서초구)씨는 "어린 학생 신분으로 전사한 형님의 유해를 찾아 국립묘지에 모실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형님 때문에 평생 마음 아파하시다가 돌아가신 부모님이 기뻐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발굴단 관계자는 "올해는 유해발굴 전문부대를 창설해 발굴사업이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추진될 수 있어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내년부터는 발굴조직을 확충하고 예산을 증편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예년의 4배인 총 424구의 유해를 발굴했다"며 "이 같은 추세로 미뤄 후반기까지는 600구 이상이 발굴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의 적군묘지에 안장된 북한군 및 중국군 유해 송환과 관련, 국방부는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북측에 인도 의사를 수차례 표명했으나 북측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군도 6.25전쟁 기간 전사한 자국 군인의 유해는 북한측에 일임한다는 협정을 체결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단 한차례도 우리 정부에 유해 송환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