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 별세한 로버트 H. 슐러 목사(수정교회 창립자)의 장례비 충당 및 웹사이트 제작을 위한 기부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8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슐러 목사의 소천 후 딸인 캐롤 슐러 밀너가 시작한 이번 캠페인은 총 3만 달러(약 3,230만 원) 모금을 목표로 진행되며, 현재 40명 이상의 기부자가 6,600달러(710만 원) 가량 모금한 상태다. 기부자 명단은 대부분 익명으로 표시돼 있으며, 액수는 각각 100달러부터 300달러까지다. 2명의 기부자는 1,000달러씩 기부하기도 했다. 캠페인 홈페이지(GoFundMe)에는 “목표 금액을 다 모으면, drschuller.org 웹사이트의 첫 번째 단계 및 동영상 제작에 사용할 것이다. 로버트 슐러 목사 측의 인가를 받은 공식 웹사이트는, 그의 유산과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또한 “슐러 목사는 60년 평생 ‘당신을 믿고 계시는 하나님을 믿으라’, ‘여러분이 꿈을 꾼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가르쳐 왔다. 슐러 목사에게 영광스러운 작별을 고하고, 믿음이 충만한 우리의 꿈과 만나는 일에 동참하자”고 적었다.
지난 1951년, 슐러 목사와 그의 아내는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에 수정교회를 설립했다. 그가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인 ‘능력의 시간’은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약 50년이 지난 후, 수정교회는 교인 감소 및 재정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2010년 파산했다. 결국 수정교회 건물은 가톨릭교회 오렌지교구에 5,750만 달러(약 618억원)에 팔렸으며, 2012년 ‘그리스도교회’로 개명됐다. 또한 지난 몇 년간, 슐러 가문은 수정교회에서 받은 연금 문제를 둘러싸고 법적인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4월 2일 88세의 나이로 소천한 슐러 목사의 유해는 4월 20일 전 수정교회 건물에 안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