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새로운 공룡 종은 길이가 고등학교 농구장만한 65톤 무게의 거대 생명체였다고 4일(목) 연구진이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밝혔다. 지구 위를 걸어다니던 동물 중 최대 수준이다. 코끼리 십여 마리를 합친 것과 무게가 비슷한 이 공룡은 어깨가 2층 높이에 있다. 먹이를 삼키면 그것이 11m 길이의 목을 타고 내려간다. 채찍 같은 꼬리는 8.8m다. 멀리뛰기 세계 최고 기록이 그 정도다. 연구진은 사망 당시 몸 길이가 25m였던 이 공룡이 아직 성장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해가 잘 보존돼 있어 지금까지 알려진 목이 긴 거대 공룡 ‘티타노사우루스’ 종 중 가장 완성된 뼈대를 이루고 있다.
지질학상의 증거에 따르면 이 공룡들은 6,600만 년 전에서 8,300만 년 전 사이에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는 해당 지역이 메인주 해안과 비슷했으며 침엽수와 활엽수가 번성했다. 드레드노투스 슈라니는 이런 숲을 지나다니며 2인치 길이의 말뚝 같은 이빨로 양치식물과 나무 꼭대기의 잎을 뜯어먹었을 것이다. 라코바라 박사는 이 공룡들이 강이 범람한 후 진창에 빠져 죽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늪처럼 빠져나올 수 없는 “유사에 빨려들어갔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공룡의 뼈 중 약 70%(총 145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빨은 1개 발견했으나 두개골은 아직 찾지 못했다.
연구진은 분석 과정에서 화석에 대해 레이저 스캔을 실시했으며 인터넷에 3차원 이미지를 올릴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뼈대의 완성도가 높아 이 공룡의 생존 당시 무게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추산에 따르면 이 공룡은 보잉 737-900 여객기보다 더 무겁다. 물론 세계 최대 공룡의 지위를 노리는 종은 많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수퍼사우루스, 지라파티탄, 아르헨티노사우루스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티타노사우루스에 속한다. 후탈롱코사우루스 두케이라 불리는 티타노사우루스의 한 종류는 길이가 32m에 달하고 엉덩이는 거의 3m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아직까지 이들 종의 무게를 신빙성있게 측정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뼈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생존 당시이 공룡들이 얼마나 컸을지 정확히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고 과학자들은 덧붙였다. 라코바라 박사는 “드레드노투스 슈라니가 가장 큰 공룡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라며 “알려진 육지 동물 중 측정가능한 질량이 가장 큰 동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