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이사장 오성규, www.sisul.or.kr)이 7월 29일(화) 오전 11시 서울추모공원에서 대형 상조회사 및 묘지관련 사단법인과 ‘새로운 장례문화 패러다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13일 전국의 장례 관련학과를 개설한 6개 대학, 2개 장례 전문 언론사와의 체결에 이은 릴레이 협약의 일환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기업은 예다함(교직원상조회), 국민상조, 전국공원묘원협회 등이다. 시립 장사시설(화장시설, 묘지, 봉안시설, 자연장지 등)을 관리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설공단은,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던 허례허식 장례식과 화장문화에 맞지 않는 장례용품(매장용 관, 삼베수의 등)의 사용 등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례문화의 중심에 서있는 기업들과의 교감과 협조가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라 이번 양해각서를 추진하게 됐다. 이들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협약을 통해서 우리에 맞는 장례문화 정착과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에 필요한 실질적인 실천사항을 선정하고, 특히 협약 이후의 사후관리에 중점을 두게 된다.
우리나라 화장률은 2012년 기준 74%로 화장은 이미 우리의 장례관행이 됐다. 불과 10여년 만에 매장에서 화장으로 장례문화가 급속도로 변화하는 과정을 겪으면서 문화적 과도기에 나타나는 통과의례 같은 부작용을 경험하고 있다. 화장시설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건립 사업은 해당 지역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납골당업체의 과도한 납골(봉안)비용과 환경을 해치는 석재 호화 납골묘 문제에 직면하기도 했다. 최근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갖게 된 자연장에 대한 인식부족도 문제다. 수목장을 자연장의 모든 것으로 오해한다거나, 화장을 하면서 매장용 관과 삼베수의를 사용하고 과도한 부장품을 투입하는 등 과거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기업들과의 양해각서 체결은 우리나라의 장례문화 개선은 장례식장에서 장례용품을 선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장례문화의 최일선에 선 기업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기대된다. 서울시설공단은 앞으로도 관련 기업과 기관단체들과의 릴레이 협약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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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은 일본군 위안부 기획전 ‘나비의 꿈’ 전(展)을 을지로 ‘아뜨리愛(애)’ 갤러리에서 29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연다고 29일 밝혔다. 전시 주제인 나비의 꿈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겪었던 무시와 편견, 차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날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비의 꿈 전시감독을 맡은 고경일 상명대 교수는 위안부 피해를 알리기 위해 NGO단체 ‘희망나비’와 함께 유럽 주요도시를 순회하는 ‘유럽평화기행’을 지난 6월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진행했다. 특히 ‘나비의 꿈’을 주제로 나비를 형상화해 완성한 폭 10M의 대형 걸개그림은 프랑스, 벨기에, 체코, 독일 등 전쟁의 상흔이 있는 유럽 주요도시의 시민들이 참여해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