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핸드폰, 페이스북 계정, 심지어 남자친구까지 공유하는 쌍둥이 자매가 화제다. 두 사람은 15년간 30분 이상 떨어져 본 적이 없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는 쌍둥이 자매 에이미 글래스(46)와 베키 글래스(46)는 항상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왔다. 두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동일한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으로 생활했다.
그들은 같은 체형을 유지하기 위해 계량컵으로 음식의 양을 조절하고 있다. 이 자매는 19년간 양을 맞춰가며 식사를 했고 다이어트 여부도 의논을 통해 결정했다. 에이미는 “베키가 디저트를 거부하면 저도 안 먹어요”라고 말했다. 현재 두 사람의 몸무게는 같다. 두 사람은 24시간을 함께 한다. 그들은 같은 대학, 같은 학부를 동시에 졸업하고 집을 개조해 회사를 차렸다. 자매는 사무실과 침실을 나눠 쓰며 핸드폰과 페이스북 계정도 함께 사용한다.
남자친구도 예외 아니다. 두 사람은 1993년 파티에서 알게 된 ‘크리스’라는 남성과 사랑에 빠졌다. 에이미는 “세사람이 함께 데이트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 남자친구가 둘 중에 한 명을 선택한 적이 없어 한 번도 서로를 질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애틋한 데는 각별한 사연이 있다. 자매는 태어난 직후 친부모에서 버림받고 뉴저지에 있는 한 가정집으로 입양됐다. 에이미는 “우리는 항상 같은 삶을 살았다. 우리는 서로를 소울메이트로 여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연애한 지 10년도 더 됐다"며 “앞으로도 결혼하지 않고 함께 살 것”이라고 전했다. 한시라도 떨어지기 싫은 두 자매. 그들은 같은 날 세상을 뜨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