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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견학자료「중국 소수민족의 장례문화 」

금번 해외장례문화 견학 일정에는 홍콩의 인근 지역인 선전(Shenzhen 深圳)이 포함되어 있다. 사계절 꽃이 피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관광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인구는 약 1천 만 명이 거주하며 평균연령은 30세로 중국의 미래를 가늠하는 신흥 산업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에서의 스케줄에는 중국소수민족마을 관광과 소수민족 민속공연 관람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견학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1,600만 소수 민족인 좡족(壯族)의 장묘문화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좡족(壯族)은 중국 광시 광동지방의 토착민으로 현재는 중국 55개 소수 민족 중 인구가 가장 많은 민족이다. 모두 1600만 정도며 대부분 중국의 남부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광둥성 렌산(蓮山) 좡족 야오족자치현으로부터 서쪽으로는 윈난성 원산(文山)좡족먀오족자치주에 이른다. 남쪽으로는 광시자치구 베이부완(北部灣)에서 부터 북쪽의 구이저우성 총창현 일대에 이르는 지역과 서남쪽은 월남과 접하는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전체 좡족 인구의 99.73%가 이들 지역에 살고 있다. 그중 광시좡족자치구에 1500여만이 살고 있다 .좡족 인구의 주요 거주 지역은 농촌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좡족의 거주 지역은 시종 중국의 내륙지역과 서남지역이 연결되는 지역 및 서남지역에서 남쪽 바다로 잇는 중요한 통로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한족의 지배를 벗어 날수 없었다.



                    

좡족의 장례의식과 한족 장례문화와의 관계


좡족의 전통적 관념에 의하면 사람의 죽음은 영혼이 형체를 떠난 결과이며 사람이 비록 죽더라도 영혼은 여전히 존재하여 살아있는 친속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따라서 시신에 대한 처리가 즈극힌 신중하였다. 길한 것을 좇고 재앙을 피한다는 가치관념하에 형성된 좡족의 상례와 장레의 예속은 생존하고 있는 사람의 이익에 중점을 둔 극히 공리주의적인 것이었다. 따라서 혼령에 대해 두려워 하고 비위를 맞추고 경웒라며 심지어 도사나 무당이 귀신에게 빌어 유혹하여 내쫓고 진압하는 것이 고대 좡족 상례의식의 주안점이었다. 그러나 좡족은 역사 속에서 한족과 접촉하면서 다방면에서 한족의 영향을 받게 된다. 좡족은 한족과는 상당히 다른 장례습속을 가지고 있다. 이는 문화와 가치관념이 다른데서 연유한 것이라 보여진다. 고대 한족의 장례습속은 그 근본이 세상을 떠난 망인을 애도하는데 잇었던 것이다. 이에 반해 고대 좡족의 장례습속은 그 요지가 흉한 것을 피하고 길한 것을 추구하는데 있었기 때문에 죽은 자의 혼령이 살아있는 사람의 존경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한족은 친족이 사망하면 소식(素食)을 하고 3년간 묘소를 지키도록 하는 관습이 있었지만 좡족은 사람이 사망하면 복을 치며 애도하면서도 효자는 슬퍼하지도 곡을 하지도 아니하였다.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수레를 밀고 술을 거나하게 마신 뒤에 시신을 야외로 운반하여 매장하였다. 또한 설시 지친의 자녀일지라도 대문 밖에 까지 나가서 운구를 보내지는 않았다. 좡족을 통치하게 된 한족은 좡족의 가치관념을 평가할 때 인륜에 어긋나며 대역무도한 것으로 판단, 금지할 것을 명령하기에 이른다.  송 태종은 982년에 <백성이 상례를 즐거이 지내는 것을 금지하는 칙령을 내렸고 위반 시 당사자를 불효자라는 이름으로 징벌함은 물론 소재지 현의 관원들 역시 직무를 유기한 죄로 면직한 것과 같은 것이 그 예다. 17세기 이후 중국은 중앙집권적 봉건제도를 한층 더 강화시키기 위해 통치자들이 누차 금령을 내려 소수민족에 대한 문화 이식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였기 때문에 좡족의 고유 상례 습속은 전면적으로 한족의 그것이 통합되기 시작했다. 이시기 이후 좡족의 상례습속은 한족의 그것에 점차적으로 동화되어 갔다. 하지만 그 거주 지역에 따라 특히 지배민족인 외래문화의 영향 정도에 따라 서로 다르게 변화되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비록 외래문화, 특히 한족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아직도 그 전통적  습속은 여전히 상당히 보존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좡족의 장례 절차에서 볼 수 있는 보상(報喪, 부고), 입렴(殮), 입관, 정구(停柩, 안치), 출상, 수효(守孝, 복상기간) 등의 의식은 한족과 상당히 유사해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안장 방법에서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굴지 토장, 폭시습골 토장, 화화 토장, 이차장 및 암동장, 오괴해장, 수장, 일차토장, 등 특이한 습속은 한족의 그것과는 판이하다. 그것은 좡족이 거주하는 지역의 환경적, 생활습속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즉 서두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민족고유의 관혼상제 의식, 특히 상장례 습속은 일반적으로 그 민족이 처한 자연환경, 생산방식, 생활습관, 종교 및 신앙 의식구조 등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본다.



     

안장 방법


1. 굴지(屈肢)토장


굴지토장은 시신의 사지를 굽혀서 땅에 묻는 매장으로 이는 1차 장례에 속한다. 굴지장의 특징은 사람이 사망한 후 굳어지기 전에 새끼줄로 두손을 조아 붙이고 넓적다리, 정강이를 바짝 붙여 동여매어 종아리 부위가 땅에 닿지 않게 마치 살아 있는 사람이 쪼그리고 앉아 있는 모양으로 매장하는 것이다. 굴지장은 종족이나 자연행태 환경에 관계없이 세계 각지의 고대 사회에서 보편화된 매장방법이다. 그 이유는 원시인의 사고방식이 거의 동일하였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고대인들은 중긍ㄴ 자의 혼귀가 재앙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망자의 시신이 굳어지기 전에 즉 망자의 영혼이 몸으로부터 완전히 떠나기 전에 그의 사지를 단단히 조여 맨 다음 매장했다. 그럼으로서 그의 영혼이 탈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2. 폭시습골(暴尸拾骨) 토장


부모가 사망하면 시신을 야외에 그냥 버려 두었다가 시신의 연한 조직이 완전히 사라지면 뼈를 수습하여  목제 또는 옹기관에 매장하였다. 이러한 안장방식은 티베트족의 천장과 유사하다.


3. 화화토장(火化)토장
사람이 죽으면 사후에 먼저 시신을 화장한 다음 수습하여  항아리에 넣어 매장하는 방식이다. 10세기에서 17세기에 이르는 시기에 유행한방법인데 이는 불교의 영향을 받앗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람이 죽으면 도사나 무당을 불러  날을 받아 시신을 땔나무 더미위에 올려놓고 불사른 후 뼛가루를 수습하여 항아리에 넣어 토장했다.


4. 2차장(二次葬)
2차장은 사람이 사망한 후 먼저 사자를 염하여 매장하고 3~5년이 지나 시신의 연조직이 부패하여 허눌어진 후에 묘지를 파서 관을 열고 유해를 잘 가다듬어 닦거나 물에 씻어 말려 시신의 원상태로 목관이나 옹기 속에 넣어 다시 안장하는 것이다. 이 방법의 연유는 영혼불멸의 관념에 근거한 것인데 사람의 피와 살은 인간세상의 것이기 때문에 육체가 부패한 후에 정식으로 매장하면 그 때 비로소 망자는 영혼의 세계에 들어가게 된다는 관념에서 연유한 것이다.


5. 기 타


암동장(岩洞葬)은 천연적인 석산의 동굴을 장지로 안장하는 방법인데 장구는 대개 항아리나 목관을 사용했다. 오괴해장(五塊骸葬)은 사람이 사망한 후 염을 하고 얇은 관에 입관하여 택일매장하고 1-2년이 경과한 후에 도사나 무당을 불러 택일하여 무덤을 파헤치고 관을 열어 머리 부분 및 양팔 부분과 하지의 양 정강이 등 모두 다섯 부분의 뼈 조각을 쪼아 항아리에 안에 넣어  장지를 골라 다시 매장하는 것이다. 또 수장(水葬)은 사람이 죽으면 친지들이 시신의 머리칼을 빗질하여 졍결하게 한 후 베를 이용하여 시신을 나무 사다리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그 위에는 흰 천을 덮고 그 옆에는 한 마리의 닭이나 강아지를 동여 맨 후 징과 북을 치며 시신을 강이나 하천 또는 깊은 못의 물속에 안치했다.


       
                         [자료 제공 : 대구대학교 중국어중국학과  전영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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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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