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장례문화와 죽음 준비에 대한 인식이 폭넓게 변화하고 있다. 2014년을 맞아 전국에 거주하는 6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개선돼야 할 장례절차로 값비싼 관(5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장례 시 원하는 복장은 수의 대신 평상복(47%)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음관련 교육이 필요하냐는 질문에서는 무려 63.5%가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밖에 자녀들이 자신을 염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반수 이상(55.5%)이 찬성한다고 답해 기존 인식과는 다른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기존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과 개선방향을 가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정사역단체 사단법인 하이패밀리는 2014년을 맞아 최근 조사한 상속문화에 대한 인식에서는 유산기부 문제, 상속세 및 상속관련 민법개정안에 대한 의견, 장례부조금 등 상속과 관련한 문제를 폭넓게 다뤘다. 상속재산 중 배우자의 몫을 대폭 늘리도록 개정하는 상속법안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상속세법은 응답자의 약 57%가 세율의 축소나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향후 유산기부에 의향이 있다는 비율 36.6%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50% 이상이 유산의 사회환원을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