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가 저가형 건강 기능 식품 판매를 시작하며 헬스 듀티 시장에 진출했다. 이로 인해 약사 사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전국 200개 대형매장에서 영양제와 같은 건강 기능 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대형 제약사들이 약국에 납품하던 제품을 다이소 전용으로 출시한 것이 처음이다.
대웅제약은 닥터 베어 브랜드를 통해 26종의 영양제를 선보였고, 일양약품과 종근당도 다이소 전용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존 건강 기능 식품의 평균 가격이 23만 원대인 반면, 다이소 제품은 최대 6천 원으로 가격이 대폭 낮춰졌다.

이러한 다이소의 저가 판매가 본격화되자 약국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기존에도 홈쇼핑, 올리브영,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한 건강 기능 식품 유통이 활발했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약국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다이소의 대형 제약사 제품 판매로 인해 약국 매출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일부 약국에서는 다이소 제품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이소가 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만큼, 제약사들이 대형 유통 채널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다이소는 24일부터 건강 기능 식품 판매를 시작해 소비자 반응을 살핀 뒤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에 판매되는 제품은 대웅제약의 종합 비타민, 루테인, 오메가 3, 칼슘, 비타민 C 등 다양한 품목으로, 한 달 분량 기준 3천에서 5천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출시됐다.
약사 사회는 다이소의 저가 공세로 건강 기능 식품 시장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약사 커뮤니티에서는 다이소의 가격 경쟁이 동네 약국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의학 외품의 가격이 약국 공급가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어 건강 기능 식품 판매가 약국 시장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약사는 다이소가 이미 일부 제품을 약국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동네 약국이 가격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지적하며, 건강 기능 식품까지 다이소에서 판매될 경우 시장 전체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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