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조업체가 회원 확보를 위해 가전제품 등 사은행사가 갈수록 소비자를 나락에 빠뜨리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계속되고 있다.
상조 가입자들은 가전을 '사은품'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는 '렌탈' 구조라는 것도 문제다. 상조 납입금을 연체하면 렌탈사에서 '횡령'으로 고소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 지고 있다.
결국 횡령 혐의로 벌금은 물론 남은 가전 할부금까지 내야 한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을 더 깊은 나락으로 빠뜨리는 구조다.
최근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불법 상조 내구제 대출'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일반적인 상조 상품은 당연히 합법이지만, 상조 가입 시 받을 수 있는 고가 가전제품을 반납하고 현금 100만원 내외를 융통하는 '카드깡' 같은 불법이 판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통상 상조 상품은 매달 수 만원씩 10년 이상을 납입하는 구조다. 10여 년간 꼬박꼬박 납입해 200회를 채우면 만기에 전액 환급된다고 홍보한다. 여기에 1회만 납입해도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노트북 등을 바로 받을 수 있어 '사은품도 받고 장기 적금 든다고 쉽게 생각하고 가입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불법 내구제(스스로 구제한다는 의미) 대출이 파고드는 지점이 이 시점이다. 불법 금융업체들은 이 가전제품을 받고 현금 100만원 내외를 융통해준다. 상조를 해지하려면 최소 수 십개월을 납부해야 하는데, 단순히 생각해도 100만원을 빌리고 수 백만원 이상을 갚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고가 가전 할부금이 더해지면 채무액은 기하급수로 늘어난다. 내구제 대출을 받는 한계채무자들이 200개월이라는 계약기간을 채울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는 고스란히 빚으로 남는다.
TV를 통해 공짜로 거져 주는 듯 요란한 상조가입 광고에 소비자들의 판단이 자칫 흐려져 일순간의 착각으로 인한 채무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이 절실하다.
#상조결합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