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2019 중국연수

복건성 장례문화, 전통과 개혁의 소용돌이

“외적인 과장보다 마음의 경건함을 더 중요시 하여야 한다.”

우리 한국 장례인들이 곧 탐방하여 보고 듣고 교류할 중국 복건성 지역의 장례문화가 더 많이 알고 싶은 시점이다. 복건성의 전통 장례관행과 그에 대한 개혁 움직임을 살펴본다.

 

 

호화스럽고 번잡한 푸저우(福州) .장례 습속

 

.

장례는 인간사회에 수천 년 동안 지속되어 왔다.

세계의 모든 민족은 자신들만의 장례습속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까지 계승되어 벗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장례는 예외 없이 어디에서나 매우 소중하다. 다양한 지역의 사회 환경, 문화 및 배경으로 인해 '민속관습' 현상으로 표현되는 다양한 문화적 특성을 지닌 장례로 구성되어 있다. 복건성 일반 대중은 죽음이란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슬픔이지만 죽은 자에게는 그것이 세상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고 믿는다따라서 결혼식과 장례식은 "붉은색과 흰색의 기쁜 행사"라고 불린다. 장례식은 문화유산으로서 실제로 일종의 영적 창작물이며 장기간 지속되는 과정에서 지역마다 고유한 형식을 형성했다.

 .

.

푸저우의 장례 풍습과 절차는 매우 번거롭다.

 

1. 임종

노인이 임종할 때, 친족은 반드시 고인의 침대 앞에서 임종을 맞이해야 한다.

가족들은 모기장을 머리에 이고 있다가 부숴야 하는데, 죽은 이의 영혼을 불러들이는 의미라고 한다. 숨을 거둔 후 목욕 세안하고 옷을 갈아 입혀 안방에 안치한다.

 

2. 부고

상가 대문에 흰 글을 붙여 도움을 요청한 후 친척과 친구들에게 부고를 전한다.

죽은 자의 얼굴에 흰 종이를 붙여 음양의 다름을 보여주고 친구들은 조위금을 보내오며 조문객들은 조문을 하게 된다.

 .

.

3.예를 갖추고 영령을 지키다

자손은 삼베옷을 입고, 남자는 풀로 엮은 모자, 여자는 삼베옷을 입고 다른 친족은 흰 천을 허리에 감는다. 유족들은 원을 그리며 애도를 표한다.

 

.

4.입관

입관하기 전 직계존속, 망자의 가족혈족들은 시신에 작별을 고한 후 관 뚜껑을 덮고 의자를 들어 올리는 것을 상마(上馬)라고 한다. 종이인형, 종이 말을 불살라 죽은 이의 혼으로 하여금 집을 떠나게 한다.

.

.

5.칠칠일

푸저우의 독특한 풍습으로서 옛날 부자들은 관 재료를 집에 두고 일곱번 칠을 입히는데 한번에 7일이 걸리므로 모두 77, 49일이 소요된다. 가난한 사람은 한번의 7, 7일만 칠을 입힌후 산에 매장했다.

 .

..

6. 조문

부한 가문에서는 37, 57, 77 조문을 한다. 일반적 조문은 유족이 장례를 개시하여 친척과 친지를 초대하고 빈소의 안팎을 장식하는데 큰 대문에는 흰 초롱을 높이 달고 부고 내용이 적힌 큰 병풍이 드리워지는데 조문객이 도착하면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조문객은 빈소로 들어가 고인에게 세번을 절하고 영전에 무릅을 꿇는다, 빈소 벽면에는 애도를 표시하는 장식이 되어 있다.


.

7.발인

대개 새벽에 발인하는데 엄격한 규범이 있다.

붉은천의 깃발(만장)이 앞서고 이어서 4인이 고인의 영정을 모시고 따르며 장송곡을 부른다.

독경하는 스님의 뒤를 따라 붉은 칠의 관과 채색매듭이 달린 관 뚜껑 아래 여러 명이 받들어 천천히 나아간다. 그 뒤를 유족들이 흰 천으로 된 상복과 지팡이를 짚고 울며 따른다.

 .

.

8. 하관

장송 행렬은 산에 올라가 미리 조성한 묘지에 도착하여 미리 정한 시간대로 광중에 내리고, 벽돌로 봉하고, 어린아이 지팡이를 무덤 앞에 꽂는다.

 .


.

9. 하산

장송행렬의 하산을 회여, 또는 회룡이라 하는데 장례에 참석한 사람들은 흰 띠를 붉은 띠로 바꾸고 영정에는 붉은 비단을 두른다. 폭죽을 터뜨리고 짚을 태워 사람들이 그 위를 넘어가 평안하다는 것을 표현한다. 대문의 상례 표시물에 푸른 먹물로 원을 그려 장례가 끝났음을 알린다.

 .

.

푸저우 장례 관습의 개혁 

 

중화 인민 공화국이 성립된 후, 민주 개혁을 단행하고 봉건미신에 반대하며, 장례 중 많은 미신 풍습이 점차 폐지되었다. 70년대 이후, 장의 개혁과 토지를 개혁하였다. 화장을 하고 추도식을 열어 시신에 작별을 고하는 경우도 있었고, 80년대 이후 어떤 농촌에서는 장례 중 옛 풍습이 다시 부활되었다.


 

.

1.푸저우(福州)의 장례() 풍습은 여러 가지 부조리로 인해 많은 학자들의 비판을 불러왔다.

술과 음식을 중시하여 장례행사를 성대히 거행하면서 종종 주연을 베풀고 손님을 대접하는데,

관리의 집안이 그러할 뿐만 아니라, 가난한 집안도 소중한재산인 토지를 팔아서라도 무리를 했다. 오늘날까지도 이러한 현상은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개혁 개방 이래 장락·복청 등 연해의 부유한 일부 주민들이 호화 상례를 행하는 규모는 변하지 않고 있다.

 

.

2. 불교가 번성한 송대이래 복건성의 불교도 급속도로 발전하여 장례 풍습에 반영되었다는 사실은 불도에 대한 열렬한 미신이다. 당시에 사람들은 상례를 치를 때에는 칠일, 백일, 기일 및 제상을 할 때마다 물길 만들기 대회, 경조상 쓰기, 탑묘 짓기'를 하였다. 건국 이래 불승들의 활동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푸저우 주민들이 고인의 유골을 사찰에 모시고 있다.

 

.

3. 푸저우 주민들이 장례를 치를 때 종종 고인을 즐겁게 하기 위해 악대를 등장시킨다.

그러나 장례식이 있을 때마다 장고소리가 요란하여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잔치를 행하는 줄 알기도 하여 그들의 휴식에도 지장을 준다.

 

.

죽음이 이처럼 엄숙한 상황 앞에서 우리는 외적인 과장보다 마음의 경건함을 더 중요시 하여야 한다. 번잡하고 사치스러운 장례 풍습에 대한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길은 아직 멀다.

 



배너

포토뉴스


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발행인 칼럼

더보기
[칼럼] 상조단체 상조협회 이야기
조직이란 소속된 구성원들의 친목과 함께 공동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란 점이 핵심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한국상조산업계도 2021년을 기점으로 비영리 공인 단체를 가지게 되었다. 비록전국적인 단일조직은 아니지만 어쨋든 공식 '사단법인'이란 점에서 의미있는 발전이다. 한국상조산업협회는 설립 허가를 받은 후 박헌준 회장 이름으로 “공식적인 허가 단체로 거듭난 협회는 회원사와 더불어 장례문화발전과 상조업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기자는 관련 기사에서 경험에서 우러나는 희망사항을 곁들였다. 40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상조산업의 문제점은 원래의 본향이었던 상부상조, 아름다운 품앗이의 핵심, 장례문화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의례서비스의 근본을 떠나 소위 결합상품 내지는 의례와 거리가 먼 라이프서비스로 주업태를 변경시켜 가며 이윤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조고객의 대부분이 미래 장례를 목적으로 가입한 것이라면 상조산업 발전과 장례문화 발전이 동일한 의미를 가져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지난 12월 24일자로 공정위의 허가를 받은 '사단법인 한국상조산업협회'가 설립목적으로 명시한 "상조산업의 건전한 발전과 소

해외 CEO 칼럼 &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