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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컬처,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나눔답사 성료


사회적기업인 센트컬처는 7월 28일 여섯 번째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나눔 답사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센트컬처는 (주)에스이엔티에서 운영하는 문화 나눔 그룹이다. 문화 나눔이란 문화를 함께 체험하고 나누면서 계층 간, 세대 간, 지역 간 문화소통을 통해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문화의 양극화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센트컬처는 문화 나눔 콘텐츠를 개발하여 공유하고 있다. 

센트컬처의 대표적인 문화 나눔 콘텐츠가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답사이다. 2017년부터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서울시와 두루이디에스의 후원을 통해 더욱 발전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의 문화 나눔 답사는 서울미래유산을 둘러보며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한 민족의 동질성을 찾아내며 분단 이후 발생한 남과 북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에게는 남한 사회 쉽게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적 정보와 이해를 제공하고, 남한주민에게는 북한이탈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이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서울의 근현대 문화유산 중에서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이다. 이것은 서울사람들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 또는 감성으로 미래세대에게 전할 100년 후의 보물이다. 

김기도 센트걸처 대표는 문화 나눔 답사가 서울미래유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이유를 “해방 전까지 우리민족은 한민족으로서의 동질성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지만 해방 이후 남북이 분단되어 단절된 삶을 살면서 서로 다른 기억들을 가지게 되어 서로 문화적 이질감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근현대 사울사람들의 공통의 기억인 서울미래유산을 답사하면서 남과 북이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기억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문화적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했다”고 설명했다. 

제6회 북한이탈과 함께하는 문화 나눔 답사는 세종대로와 새문안로 일대에 조성된 가온길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가온’은 ‘중심’, ‘가운데’를 의미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가온길에는 한글과 관련된 건물과 기념비 그리고 조각품이 숨바꼭질 하듯 숨어 있다. 이 날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문화 나눔 답사팀은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세종에술공원, 주시경과 헐버트 마당, 한글학회 등 한글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을 모르는 남한사람은 없다. 아주 어린 꼬마조차도 한글을 만든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세종대왕이라고 답한다. 그러나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과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한글은 다르다. 현대 한글의 문법과 발음 등의 기초를 놓은 사람은 주시경 선생이다. 주시경 선생을 비롯한 한글학자들은 나라의 글을 지키는 것이 독립운동이라 생각하셨고 덕분에 일제강점기 한글은 비로소 언어체계를 갖추고 일반인들에게 널리 사용되는 우리글이 될 수 있었다. 주시경 선생이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후 한글연구는 그의 제자인 최현배 선생과 김두봉 선생의 몫이 되었다. 최현배 선생은 남한에서, 김두봉 선생은 북한에서 한글을 정비하고 보급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답사팀을 이끄는 손안나 미래유산해설사는 북한이탈주민에게 “북한의 초대 수령을 지낸 한글학자 김두봉 선생님을 아세요?”라고 질문을 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모른다고 고개를 저었다.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북한주민은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만드셨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어요. 김두봉은커녕 세종대왕이란 인물조차도 들어본 적 없어요”라고 답했다. 

한글을 기념하는 한글날은 남한과 북한에 모두 있다. 그러나 남한의 한글날이 10월 9일인 반면 북한의 한글날은 1월 15일이다. 그럼 남한과 북한의 한글날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훈민정음 해례본에 의하면 훈민정음은 1443년 12월에 창제되었고 1446년 9월에 반포되었다. 이를 양력으로 환산하면 창제는 1444년 1월에, 반포는 1446년 10월에 이루어졌다. 그래서 남한은 훈민정음이 반포된 10월 9일을 기념하고 있고 북한은 창제일인 1월 15일을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작지만 이런 소소한 차이들이 우리 삶의 현장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그래서 문화 나눔이 필요하고 이러한 노력들이 더해질 때 문화의 간극이 줄어들 것이다. 

센트컬처는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려는 문화 나눔 모임들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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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만큼 중요한 죽음준비 -김영심 웰다잉전문강사 임신 10달동안 태명에서부터 음식, 음악, 독서, 태담, 동화, 영어와 수학으로 학습태교까지 하고 있다. 태어날 아기를 위해 정성스럽게 최선을 다해 태아교육을 하고 있다. 탄생만큼 중요한 죽음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건소나 노인대학 강의시 죽음준비를 하고 계신가요?라고 물으면 “나는 죽음준비 다 해놓았어요.”라고 대답을 하시는 분이 계신다. 어떻게 하셨느냐?고 물으니 윤달이 있어서 수의를 해 놓았고 영정사진도 찍었다고 하신다. 결국 수의와 영정사진만이 죽음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죽음준비 강의 후에 ‘내가 죽는다는 것은 생각을 안 해봤는데 죽는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 ‘죽음에 대해 막연히 두려웠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나니 오히려 편안해지네요.’ ‘사는동안 잘살고 죽음도 잘 받아 들여야겠어요.’ ‘확 깨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집에 가서 자식들하고 나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이런 강의 처음 들었어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어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고 있다. 처음에는 학장님이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죽음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라며 못을 박으며 ‘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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