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문화신문) 종합건강검진기관 KMI 한국의학연구소(이하 KMI)가 비결핵항산균 집단 발병 이슈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공유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서울 서초구 소재 P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근육주사를 맞은 환자 중 51명에서 통증, 부종, 붉어짐, 딱딱한 덩어리, 열감, 농 형성 등 ‘주사부위 이상 반응’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4일 공개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사부위 이상 반응이 발생한 환자에서 검사한 검체 중 병변 부위 배농검체 및 조직검체 22건에서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가 확인됐으며 그중 14명의 검체에서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집단 발생의 원인 병원체로 비결핵항산균인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를 지목했으며 주사제의 사용과 관리 중 오염으로 주사부위 이상 반응이 발생했을 역학적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비결핵항산균은 결핵균과 나병균을 제외한 항산균을 의미한다. 물, 토양과 같은 자연계에 폭넓게 존재하는 균으로 사람 간 전파는 이뤄지지 않는다.
비결핵항산균의 일종인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는 주로 의료기관에서 근육주사나 침을 맞는 과정에서 집단 발병하며 보통 수주에서 수개월의 잠복기를 지나 주로 피부와 연조직에 결절, 농양, 궤양 등을 형성한다.
KMI 신상엽 학술위원장이 지난 4일 SBS 모닝와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 균은 피부연조직 감염을 주로 일으킨다.
감염 경로를 보면 항생제 근육주사 과정에서 주사제나 주사용수가 오염되었거나 주사 투여행위 과정에서 무균조작이 잘 되지 않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신 학술위원장은 “마이코박테리움 압세수스 균은 대부분의 항결핵제에 내성을 지니고 있고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의 수도 보통 3개~4개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며 “질병 초기에 입원해 적극적인 항생제 병합요법과 배농 등을 시도하는 경우 상당수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치료 과정에서 약제 부작용과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감염내과 등 관련 전문의가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 학술위원장은 “만일 진단이 늦어지거나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은 경우에는 피부 병변이 계속 낫지 않고 만성질환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주사를 맞거나 시술받는 피부에 병변이 생기거나 고름 등이 잡히는 경우 그냥 넘기지 말고 반드시 주치의에게 알려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KMI 한국의학연구소는 ‘평생을 건강하게’를 슬로건으로 지난 1985년 설립된 종합건강검진기관으로 현재 서울 3곳과 지방 4곳 등 전국 7개 지역에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150명의 의료진과 1400여명의 직원들이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