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일행은 2012년 11월 9일 하루 일정으로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장례문화 현장을 견학하였다. 지난 6월 일본 장례박람회에 참가했던 회원들이 8월 15일 수도권을 중심으로한 장례문화 현장을 견학한 후 이번이 제2차 장례포럼 견학 행사가 되었고 더욱 돈독한 친선 교류와 함께 유익한 정보를 서로 나누고 싶은 순수한 마음들이 소통되어 한자리에 다시 모인 것이다. 장례관련 언론인, 대학 장례지도학과 교수, 사설 봉안당 운영자, 장례식장 운영자, 상조회사 운영자, 장의용품 제조업체 대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큰 일을 담당하고 있는, 우리나라 장례문화의 리더라고 할 수 있는 회원들의 움직임은 그 격이 달랐다. 9일 오전 11시, 전국에서 달려 온 회원들이 부산역 광장에 집결한 후 인근 "대한장례지도사협회" 사무실을 방문하여 김성익 회장으로부터 국가공인 장례지도사에 관한 여러가지 제도 변화사항 등을 들으며 티타임을 가진 후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먼저 유엔묘지 근처 쌈밥 집에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세계적으로 유일하다는 시립 박물관을 견학했다. 어느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려면 박물관을 방문하라고 했는데 옛 풍부한 유물들을 보면서 부산지역의 오래된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바다와 산, 강이 한데 어우러진 지역이라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부산은 예나 지금이나 살기 좋은 매력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절로 났다. 바로 옆에 있는 세계 유일하다는 "유엔묘지"는 깊은 감동을 주는 역사의 현장이었다. 오랫동안 잘 가꾸어진 묘지조경이 아주 인상적이었고 추모공원으로서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추모공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정성스럽게 가꾸어 지고 있었다.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세계 많은 나라들의 젊은이들의 숭고한 정신이 가슴에 느껴지며 진한 감동을 주었다. 얼마 전 메스컴에 방영된 미군 형제의 이야기도 오복섭 포럼회장의 설명은 회원들의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 동래 "복천 박물관"에 가서는 엄청난 규모의 옛 사대부 집안 묘지를 공개한 현장을 보았다. 고인을 매장하면서 살아서 처럼 각종 물건들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하여 생활필수품을 함께 매장하여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었던 옛 조상들의 유교식 장묘문화의 깊은 뜻을 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곡식을 담아두었던 큼지막한 토기, 각종 그릇, 쇳덩어리, 등 많은 유품들이 후손들의 정성을 알 수 있는 현장이었다. 영락공원이 만장이 가까워 추가로 건축한 "부산추모공원"의 운영 현황 소개 및 현장 견학은 타 지방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추모공원에 비해 추종을 불허하는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띄었다. 유족들이 화분이나 나무에 추모의 글을 매달아 고인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담을 수 있게 해준 것이며, 남기고 간 화분과 자료들을 정성스럽게 정돈하여 다른 사람들도 효심이 절로 우러나게 하는 추모 현장이었다. 부산지역의 장례산업이 타 지역에 비하여 경쟁이 치열한 나머지 장례관련 서비스가 오히려 많이 발전했고 각종 장례비용도 타 지역에 비하여 유족들 부담을 많이 줄여주는 형태로 발전했다는 부산지역 장례지도사들의 설명이 이해가 가는 현장이었다. 이상 부산지역을 중심으로한 장례포럼 행사에 참여하여 느낀 점은, 쉽게 변하기 어렵다고 생각한 장례문화도 화장문화가 근래 급속도로 정착한데 힘입어 자연장과 도심 봉안당도 몇 년 지나지 않아 정착되어 산 자와 죽은 자가 둘이 아니라 함께 공존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우리 장례관련 지도자들이 우리 민족의 정서를 바탕으로한 점진적이고 시대의 흐름과 감성에 어울리는 장례문화를 선도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일정을 마감했다. * 글 - 유금봉 사장(익산동이리장례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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