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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와 집념으로 성공한 강소기업 '보타'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두지도 않고 인기 상품과는 거리가 먼 것 같은 양말, 여기에 혼을 담고 최선을 다하여 성공에 이른 강소기업이 있다. 양말 브랜드 '보타(VOTTA)'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먼저눈에 띄는 메시지가 있다.  

 

우리는 그저 살아갑니다.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세상이 그렇게 만든 것인지, 아니면 내가 그렇게 만든 것인지, 우리는 그저 살아갑니다.

이제는 당신이 누군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Discover Your Color"

 

 

어쩌면 이 말은 소비자를 향한 것이기도 하지만 창업자들에게 오히려 더 절실한 충고인지도 모르겠다.  '인터비즈'가 소개한 '보타(VOTTA)' 이야기를 이어 가본다.

                                                                ◆
과거 양말은 노점상에서 묶음 단위로 사서 신는, 대표적인 저관여 상품이었습니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그게 현재일 수도 있겠죠(?). 다만, '양말도 패션'이라는 문구가 그리 거부감이 들지 않을 정도로 통용되는 시대가 온 것은 맞습니다. 패션 테러리스트의 아이콘으로 지적받던 샌들 속 흰 양말도 이젠, 패션쇼에서도 자랑할 수 있는 개성 있는 아이템이 된 지 오래이죠.

 

 

이제 좋은 양말이라면, 한 켤레에 1만 원 이상을 써도 괜찮겠다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양말 업계에서도 이에 발맞춰 개성 있는 디자인, 고급 원료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양말 브랜드가 늘어나는 추세이죠. 2015년 론칭한 보타도 그중 한 곳입니다. 양보단 질, 양말의 본질이 무엇인지 소비자에게 보여주겠다는 게 김민재 보타 대표의 창업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프리미엄 양말 시장에서 몇 가지 색다른 도전을 시도했습니다.


1. 피부에 가장 가까운 양말의 탄생


보타에게 좋은 양말이란 피부에 가장 가까운 양말입니다. 김 대표가 이를 위해 집중했던 건 △좋은 재료 △다양한 컬러 △복원력 △인체에 맞는 형태 △조임의 세기 △디자인이었습니다. 김 대표는 론칭을 위해 전 세계에서 제일 유명하고 비싸다는 디자이너의 양말을 수십 켤레 구매해 신어보고 세탁해봤습니다. 또, 어떤 원사(실)를 사용해야 좋을지 선택하기 위해 10가지 이상의 실로 짠 샘플 양말을 몇 개월간 테스트했습니다.

 

 

그런 노력의 결과 일반 면 원사보다 더 고급 원사인 이집션 코튼, 모달, 대나무사, 실켓, 라이크라 고무사를 선택했습니다. 또 기계가 아닌 사람이 직접 마감하는 핸드링크(Handlinked) 방식으로 심지를 없애 발끝에 피로도를 줄였죠. 그렇게 1년 이상의 연구를 통해 보타의 대표 제품 라인 '스킨핏(Skin-Fit)'이 탄생했다.

 

2. 양말도 피팅을


김 대표는 그렇게 제품 본질에 집중한 만큼 한 번 신으면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3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양말 피팅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한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죠. 5월 팝업 스토어 종료 후 9월 오픈한 합정 보타 매장에서도 역시 양말 피팅 서비스를 이어갔습니다.

 

 

피팅용 양말은 본 제품과 동일하지만, 장기간 디스플레이로 인해 색이 약간 바랜 것들로 사용합니다. 보타 양말만의 착용감을 느껴봤으면 하는 마음에 선택한 방식이죠. 한 번 피팅한 양말은 다른 고객에게 재피팅 되지 않으며, 세탁 후 마네킹 디스플레이 등에 쓰입니다. 김 대표는 "좋은 양말을 고르고 또 직접 신어보며 생기는 경험을 선사하고, 양말 매장도 멋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3. 제품명을 고객이름으로

 

그의 마케팅 방법도 주목할 만합니다. 2018년 10월 출시된 이 한정판 양말(사진)의 이름은 '안현기'. 한 고객의 이름이었죠. 평소 보타 양말을 즐겨 신던 안현기 씨는 "보타 양말은 색상이 다양해서 좋은데 그중 아이보리, 크림색 양말이 없어 아쉽다"며 "꼭 보타에서 출시했으면 좋겠다"는 문의 글을 보냈습니다. 보타는 고객의 의견을 바로 실행에 옮겼고, 그 제품의 이름을 '안현기'로 채택했던 것이죠.

 

보타는 대대적인 광고를 하기보단,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고객 한 명 한 명과 보타의 일상을 공유합니다. 이렇게 고객 사이에서 점점 입소문이 나고 재구매율이 높아지면 양말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거란 김 대표의 믿음이 굳건해서입니다.

 

"우리나라 대표 양말 브랜드가 없습니다. 오히려 국내에서 생산된 해외 유명 브랜드 양말이 다시 수입됩니다. 축적된 기술, 능력, 그리고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고집이 만나 보타가 탄생했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브랜드가 곧 세계적인 브랜드가 될 것입니다." 

 

[출처 : 인터비즈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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