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느 나라 어느 박람회나 부대행사인 컨퍼런스, 세미나 등이 주요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또 나름대로 참가기업이나 관람객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정보와 자료 또한 전시회의 주요 컨텐츠가 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금번 ‘WEBF2018,세계엔딩산업박람회’ 세미나와 이벤트를 중요하게 여기고 첫날부터 3일간 계속 운영하면서 업계 전문가들과 베테랑 실무자들에게 강의를 맡겼다.
그중에 우리 업계는 물론 지구촌에 두루 해당될만한 이슈는 장례서비스의 내용과 비용문제가 있다.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반값장례, 착한장례 란 용어가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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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 첫날, 상장풍의례원 김진태 대표의 ‘한국 전통 상장례를 묻다’란 주제 강의가 있었다. 김 대표는 장례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장, 개장, 벌초에 관한한 전문가이자 현장 실무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그는 강의를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관과 고인이 입었던 의상과 각종 부품까지 모두 새로 만들어 나왔다. 그는 옛날 고인에게 입혔던 수의와 시신을 안치했던 관을 실제로 보여 주면서, 유가족 등 산 자들이 고인에게 기울였던 정성과 추모정신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오늘날 소위 화장문화, 저렴한 비용, 착한 장례란 이름으로 무례하기까지한 용품의 실상을 큰 목소리로 질타했다. 다른 나라와 비해서도 우리의 용품과 그에 기울인 정성이 형편없이 빈약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우리의 현실을 개탄한 것이다.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은 두고라도 이러한 실정에서 대체 무엇을 가지고 ‘착한 장례’라고 주장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통열한 반성이 있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본 강의에는 일본장송문화학회 후쿠다 회장도 기자와 동석 경청하였는데, 나중에 은근히 이런현상에대한 나의 의견을 묻는 것이었다. 일본에서도 당연히 이슈가 되고 있는 장례문화 현상이기 때문일 것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과거장례업자들의 폭리추구와 이로부터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해야할 행정당국의 저비용정책 때문으로 보고 싶습니다. 게다가 화장문화 확산으로 인한 고가 용품의 불필요성 강조가 또 하나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풍조속에서 추모문화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해 갈까 염려됩니다.”
박람회 마지막날 오전에는 ‘중앙의전기획’ ‘이정훈’ 대표가 ‘일본장례산업을 통해서 바라본 2018 장례산업트렌드‘란 주제의 강연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착한장례‘와 관련된 모종의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현행 일본의 장례문화산업은 역시 저렴한 비용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장례업체들이 규모의 경영을 모색하는 가운데 적은 직원으로 많은 성과를 올리는 현상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족장‘ 수요를 위한 주택형 장례식장 등 소규모 건물에서 소수의 유가족만을 위한 장례를 상담하고 실행하는 가운데 초기 상담시에, 기본적인 절차와 용품, 시설 등의 브리핑과 안내에 그치고 행사 내용 선택은 유가족에게 일임하는 방법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고인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함께 모색하면서 그로 인한 비용문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듯한 현상을 말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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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어느 나라 어느 경우이든, ‘반값장례, 착한장례’란 비용절약보다는 장례서비스의 내용이 중요하며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성향과 만족도는 널리 오픈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무작정 저렴하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고인을 위한 고인다운 장례가 실현될 수 있다면 비용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수 있겠다는 것이다. 만족도 높은 장례야말로 가장 ‘착한장례’가 아니겠는가? 기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주요이슈가 박람회라는 마당에서 공론으로 펼쳐지고 자유로운 의사 개진과 토론을 통해 해답을 얻어가는 모습, 박람회의 참 뜻이 구현되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