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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유골을 흩뿌리던 바다(해양)장이 최근 기술 발전에 따라 ‘드론장’으로 진일보했다. 특수 제작된 유골함에 망자의 유골을 담은 드론은 해안에서 약 3㎞를 날아간다. 원격으로 유골함을 열면 하늘 위에서 바다로 유골이 뿌려진다. 유골이 흩날리는 과정은 동영상으로 저장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겨 유가족에게 전달된다. 뭍에 남은 유가족은 실시간 영상으로 이 과정을 지켜본다.
아직은 생소한 장례 방식이겠지만 최근엔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납골당 기한이 만료돼 찾아 오시는 분들도 있다고 한다. ‘드론장’은 드론을 띄우는 비용 말고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장례비용은 30만원 선이다. 절차도 비교적 간단해 화장을 마친 뒤 유골을 뿌리는 데는 채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구 대표는 “지난해 말 ‘드론장’을 처음 도입했는데 1년도 안돼 고인 70~80분을 모셨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6년도 전국 화장률은 82.7%에 달한다. 이 가운데 납골당에 유골을 안치하지 않고, 강·바다·산 등에 흩뿌렸다는 응답은 27.3%였다.
드론엔씨(DRONE&SEA/ 대표 구철회)는 배가 아닌 드론을 활용한 '드론 해양장' 업체로써 지방 항공청의 허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다. 웹사이트의 안내문은 "국내 최초 드론 바다장인 해양장을 하는 드론해양장입니다. 드론 해양장은 신개념 자연장례로 고인의 분골을 바다에 산분하여 깨끗하게 고인을 모십니다. 저희는 인천 연안부두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족과 같이 깨끗하고 편안하게 바다에 모실 것을 약속드립니다. 인터넷추모관으로 고인을 추모하실 수 있습니다 명절추모비행운영, 언제든 추모비행운영으로 유가족분들이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현재 특허 출원 중인 이 업체는 드론에서 송출된 실시간 영상 및 녹화영상을 유족에게 제공하며 삼우제 및 49재에 고인을 기리는 추모비행도 가능하다. 한편, 12세 미만 어린이의 장례는 무상으로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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