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와 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화훼업계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28일 농림푹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화원협회 1,200개소의 소매 거래금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7.1% 줄어든 1억3,02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월부터 12월말까지 소매 거래금액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 감소한 6억2,520만원을 나타냈다. 특히 난류, 관렵류 등 분화류의 수요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들 분화류의 거래금액은 올해 1월1일부터 15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35% 줄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꽃 소비의 대부분이 경조사용·선물용인데, 기업과 금융권의 경우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닌 데도 막연한 ‘두려움’이 깔려 있는 것 같다”며 “일상에서의 꽃 소비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고민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가 부정방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 어려움에 빠진 국내 화훼농가를 돕는 캠페인에 나선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다음달 7일 본회의 산회 직후 '꽃 생활화 운동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회 각 사무실에서 꽃을 생활화하는 '1 테이블 1 플라워' 운동을 펼치고 이를 각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확산하자는 내용의 서명식을 진행한다. 또 테이블 꽃꽂이와 청렴 선물을 비롯한 각종 화훼 상품 전시회도 개최된다. 행사에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윤근 사무총장, 김영춘 농해수위원장, 김현미 예산결산특별위원장,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남경필 경기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