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바라보며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던 달나라에 인간의 유골이 영원히 묻힐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의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오는 8일 오전 2시18분(한국시각 오후 4시18분)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우주군기지 41번 발사대에서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유엘에이(ULA,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의 신형 로켓 벌컨 센타우어(Vulcan Centaur)에 실어 발사했다.
페레그린은 미 항공우주국의 새로운 달 유인 착륙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를 지원하는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하나로 선정된 우주선이다. 나사는 민간 달 착륙선을 통해 아르테미스 유인 달 착륙의 비용과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봇 달 착륙선 페러그린에는 나사의 과학 실험 장비 5건 외에도, 우주 매장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민간 기업인 셀레스티스(Celestis)와 엘리시엄(Elysium) 스페이스 사가 의뢰한 60여 명의 골분(骨粉)이 탑재됐다.
TV 드라마 스타트렉(Startrek)의 원작자인 진 로든버리 부부의 골분도 포함됐으며, 조지 워싱턴ㆍ드와이트 아이젠하워ㆍ존 F 케네디의 전(前) 미국 대통령의 머리카락은 소장자로부터 기증을 받아 실렸다.
여기엔 1960년대 미국 텔레비전 인기드라마 ‘스타트렉’의 작가 진 로든베리의 유골 화장재, 전 미국 대통령 조지 워싱턴과 존 에프 케네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3인의 DNA 표본 등이 포함돼 있다. 셀레스티스가 웹사이트를 통해 밝힌 추모용 캡슐의 기본 가격은 1만3천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