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출신 사업가 고(故) 서세원 씨의 빈소가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2023.4.30 [사진공동취재단]](http://www.memorialnews.net/data/photos/20230518/art_16829018488886_6b3b2c.jpg)
지난 20일 갑작스레 별세한 방송인 서세원 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30일 오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조문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씨는 영정사진 속에서 흰 와이셔츠에 밝은 회색 재킷, 분홍색 나비넥타이 차림으로 환하게 웃은 채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전성기 시절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던 모습 그대로였다.
장례식은 생전 고인이 목사 안수를 받았던 점을 고려해 기독교식으로 진행됐다. 영정 앞에 놓인 명패에는 십자가 아래 '목사 서세원'이라고 적혔다.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장례식장에 차려진 방송인 출신 사업가 고(故) 서세원 씨의 빈소에 근조 화환들이 놓여 있다. 2023.4.30 [사진공동취재단]](http://www.memorialnews.net/data/photos/20230518/art_16829018492317_56b001.jpg)
한국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치러진 이번 장례식에는 고인과 방송 활동을 함께했던 원로 코미디언들이 발걸음을 했다.
코미디언협회 엄영수(70) 회장은 "내가 데뷔했을 때 서세원 씨는 이미 스타였다. 1981년부터 이듬해까지 여러 코너를 같이 했는데 내게는 영광스러운 일이었다"고 고인을 기억했다.
그는 "서세원 씨와 1년 반 동안 함께 코너를 하면서 연예계에서 배워야 할 모든 것을 다 배웠다"며 "고인은 코미디언의 교과서였다. 코미디언이 예능 프로그램의 사회를 보는 것도 서세원 씨가 없었다면 있을 수 없었을 일"이라고 회고했다.
코미디언 이용식(71)은 외국 일정 때문에 장례식장을 방문해 조문한 뒤 곧장 공항을 향했다고 한다. 이용식은 유족이 본격적으로 조문을 받기 전인 이날 오전 미리 장례식장을 방문해 첫 번째 조문객이 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이날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고인은 2008년 총선에 출마한 이 지사를 도우려 경북 김천을 방문했다가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고, 이후로도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의원(전 원내대표)도 방문했다. 서씨는 2008년 총선 당시 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구를 방문해 도움을 준 바 있다.
가수 남궁옥분,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이용근 사무총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