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옛 소련의 냉전이 한창이던 1959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엑스포 개막식에 당시 소련 수상이었던 흐루시초프와 훗날 미국 대통령이 되었던 닉슨이 한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 자체만으로도 전 세계가 매우 긴장되는 순간이었는데, 미국 전시관을 방문한 흐루시초프 수상에게 펩시 마케팅 담당이었던 부사장 도널드 M 켄들이 펩시가 담긴 잔을 내밀며 서슴없이 말을 건넸습니다.
"펩시 한 잔 하시겠습니까?"
켄들 부사장이 공산주의 종주국의 수장에게 자본주의의 상징인 펩시를 내민 순간 많은 사람이 긴장했습니다.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화를 낼 것인가? 그런데 수상은 선뜻 잔을 받았을 뿐 아니라,
닉슨 부통령과 건배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모습은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졌습니다.
모스크바 한복판에서 소련의 수상이 펩시를 들고 있는 것은 수천만 불의 광고보다 효과가 컸습니다. 코카콜라에 밀려 만년 2인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던 펩시는 단숨에 엄청난 판매량을 올렸고
1986년에 코카콜라가 소련에 진출하기 이전까지 소련의 콜라 시장을 독점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후일 많은 사람이 켄들 씨에게 물었습니다.
"소련 수상 앞에 자본주의의 상징인 펩시콜라를 권한 배짱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겁니까?"
켄들이 사람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나에게는 오직 한 가지 마케팅 전략이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자신감'이었습니다.
우리는 간혹 삶을 살아가면서 좌절하고 낙심하는데 자신감은 그런 삶을 희망으로 이끌어줍니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든지 부끄러움보다 자신감을 가진다면 당신을 성공으로 가는 방향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자신을 믿어라.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라.
겸손하지만 합리적인 자신감 없이는
성공할 수도 행복할 수도 없다.
- 노먼 빈센트 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