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과 통신이 결합된 서비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는 편리하고 비용절약이 반가운 한편으로 기존 금융상품이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은행이 LG유플러스와 손을 잡고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KEB하나은행이 SK텔레콤, SK텔링크와 협력을 강화한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KEB하나은행∙SK텔링크와 손잡고 금융∙통신 분야의 혁신을 공동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3사는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디지털 기반의 금융∙통신 혁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엔 SK텔레콤 김성수 MNO사업부 영업본부장, KEB하나은행 염정호 미래금융사업본부장, SK텔링크 김선중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3사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미디어 등 첨단 ICT 기술 ▲KEB하나은행의 디지털 금융 경쟁력 ▲SK텔링크의 알뜰폰, 국제전화, 기업서비스 등 통신 사업 역량을 결합해 금융∙통신 분야의 다양한 혁신 서비스 개발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SK텔링크의 알뜰폰 전용 요금제에 KEB하나은행의 금융 할인을 결합한 요금상품 출시를 추진한다. 급여 또는 4대 연금 자동이체, 모바일 뱅킹 앱 ‘하나원큐’ 이체 등 KEB하나은행 금융 서비스 이용 시 통신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알뜰폰에선 찾아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혜택도 결합해 제공한다. 3사는 새로 선보일 요금상품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Wavve)’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의 혜택을 결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온라인 금융 거래 비중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고려해 특화 서비스 출시도 추진한다. 3사는 알뜰폰 유심칩에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개인 식별 기능을 탑재, 공인인증서 설치와 같은 복잡한 절차 없이 다양한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김성수 MNO사업부 영업본부장은 “통신∙금융에 ICT 기술을 제대로 결합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역량 있는 사업자와의 협력이 필수”라며 “첨단 ICT 기술을 연계한 혁신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 염정호 미래금융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KEB 하나은행 고객에 차별화된 금융 혜택과 간소화된 금융 거래 프로세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특히 각 사의 빅데이터, 인공지능 역량을 모아 혁신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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