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 장군이 남긴 명언이 있다.
"인류의 미래는 인간의 상상력과 비전에 달려 있다."
곱씹을수록 실감나는 말이다. 상상력은 역사를 만드는 추진력이 된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들이 문화를 일으키고, 사람 살만한 세상,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창출(創出)한다. 비전(Vision)이 무엇인가? 왜 비전이 있고 없고에 따라 국가의 장래가 달라지는가? 비전이란 지도자가 앞장서고 국민 모두가 마음을 합하여 나아가야 할 미래의 목표이다.
국토가 넓다고 부강한 나라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자원이 많다고 부강한 나라가 되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다. 부강한 나라,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은 가치관, 추구하는 목표, 미래를 창조하여 나가는 상상력과 비전을 지닌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그리고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상상력이 있고 비전이 있을 때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며 밝은 미래를 열어나간다.
예를 들어 남미(南美)와 북미(北美)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17세기 같은 시대에 양쪽의 개척이 시작되었다. 같은 유럽 사람들이 같은 시대에 진출하여 개척을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그 결과가 어떠한가? 남미는 침체되고 뒤떨어진 사회가 되었고, 북미는 세계 제일의 국가, 선진사회를 이루고 있다. 무엇이 그렇게 달라지게 하였는가?
그들이 지닌 가치관과 이상과 전략의 차이에서 달라졌다. 남미로 간 사람들은 대부분 라틴족 계열이었고 북미로 간 사람들은 앵글로색슨족이었다. 남미로 간 라틴 민족 계열의 사람들은 황금을 찾아 갔다. 금을 찾고 은을 찾아 갔다. 그래서 한 때는 많은 황금과 은을 채굴하여 국부(國富)를 쌓았다. 그러나 북미로 간 앵글로색슨족은 사상을 찾아, 미래에의 비전을 따라 갔다. 자유와 꿈을 찾아 나무배를 타고 대서양을 건넜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설명이 필요 없이 눈에 보이는 그대로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잘 살아보세" 하는 사회와 "바로 살아 보세" 하는 사회는 세월이 흐르면서 완연히 달라진다. 그런 점에서 김구 선생 같은 선각자는 오늘날 한국의 사표(師表)가 될 수 있다. 김구 선생은 살아생전 거듭거듭 말하기를, 무력으로 강한 나라가 아니고 경제로 부강한 나라가 아니고 문화로 가치관으로, 인간다운 도덕과 윤리로 세계 다른 나라들이 따르는 기준이 될 나라를 세우자고 역설하였다.
김구 선생은 잘 사는 나라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사는 나라를 세우자 하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국가경영, 민족경영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가치가 아니겠는가! [출처: 김진홍 아침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