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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 대부, 쓸쓸한 마지막 길

87세를 일기로 지난 주 옥중 병원에서 병사한 역대 가장 악명 높은 시칠리아 마피아 수괴가 고향의 공동 묘지에 매장됐다. 이탈리아 ANSA통신은 지난 17일 파르마 교도소에서 투병 중 사망한 살바토레 '토토' 리이나의 시신이 22일 오전 그의 고향인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 인근 마을 코를레오네의 공동 묘지에 매장됐다고 보도했다. 그의 유해를 담은 관은 육로편으로 나폴리에 도착한 뒤 이날 새벽 여객선에 실려 시칠리아로 운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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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피아 단원들을 모두 파문한 것을 근거로 리이나는 성당에서 공개된 장례 미사를 열 수 없다고 밝힌 이탈리아 가톨릭 교단의 입장에 따라 그의 유해는 직계 가족만 지켜보는 가운데 쓸쓸히 매장됐다. 경찰이 묘지 주변으로 삼엄한 경계를 펼친 가운데 그의 아내와 세 자녀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하지 않은 채 매장 절차를 묵묵히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살인 혐의로 복역 중인 그의 아들 1명은 이 자리에 불참했다.

그의 종착지가 된 공동 묘지는 리이나에 앞서 시칠리아 마피아 '코사 노스투라'를 이끈 미켈레 나바라, 루치아노 레지오 등 역대 마피아 수괴뿐 아니라 마피아 범죄 희생자 다수도 묻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매장 의식을 이끈 시칠리아 현지 사제는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에 "그는 신을 만나서 신의 질문에 응답할 것"이라며 "오직 신만이 그를 심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야수', '마피아 두목 중 두목' 등으로 불리던 리이나는 1969년부터 1992년까지 최대 150건의 살해 사건을 지시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26회의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그의 명령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람 가운데에는 마피아 소탕에 앞장서다 1992년 암살된 조반니 팔코네, 파올로 보르셀리노 검사도 포함돼 있다. 몇 년 전부터 신장암, 심장병 등으로 투병해온 그는 최근 두 차례 수술을 받은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고, 87세 생일 하루 뒤인 이날 결국 사망했다.

마피아 '두목 중의 두목' 또는 '야수'로 불리는 리이나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3부작 영화 '대부'의 배경인 시칠리아 코를레오네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형을 잃은 그는 19세 무렵 첫 살인을 저지른 뒤 잔혹함으로 악명을 떨치며 시칠리아에 기반을 둔 마피아 '코사 노스트라'의 수장으로 올라섰다. 마피아 소탕에 앞장서다 1992년 암살된 조반니 팔코네, 파올로 보르셀리노 검사 역시 그의 명령으로 잔혹하게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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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간 공권력을 따돌리고 도주 행각을 벌이던 그는 1993년 배신한 마피아 조직원의 제보로 시칠리아 팔레르모에서 검거된 이래 북부 파르마 교도소의 독방에 수감돼 왔다. 그는 1969년부터 1992년까지 최대 150건의 살해 사건을 지시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26회의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리이나의 변호인은 지난 7월에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가택 연금 상태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으나, 마피아 희생자들의 유가족은 그의 가석방 가능성에 분노하며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그는 여성과 아이는 죽이지 않는다는 마피아의 불문율을 깨고 배신한 조직원의 어린 아들을 목졸라 죽이는 등 잔혹한 면모로 악명을 떨쳤다.그러나 그가 피의 살육을 일삼은 것은 이탈리아 정부가 마피아와의 전쟁에 총력을 다하게끔 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시칠리아 마피아 '코사 노스투라'의 쇠퇴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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