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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한국의 장례문화산업, 일본을 추월하고 있다"

을지대 동양3국 국제포럼 및 고위관리자 특별강연 스토리

10월 26일 


오전 11시 30분, 김포공항 입국장은 피켓을 든 환영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 기자가 기다리는 사람은 일본장송문화학회(日本葬送文化學會) ‘후쿠다 미츠루(福田 充)’ 부회장. 오늘의 일정을 돕기 위해 '예송의전(禮送儀典. 대표 강형구)'에서 파견된 한수진 과장이 함께 하고 있다. 그녀는 매우 영민한 용모에 일본어가 가능하여 오늘의 일정 가이드와 더불어 통역으로도 수고해 주기로 했다. 이 바쁜 시간에 회사 업무를 마다하고 소중한 차량과 중견 직원을 신문사에 파견해준 ‘예송의전’ 강형구 대표, 그의 진심어린 우의에 감사하면서 ‘예송의전’의 큰 발전을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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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송의전에서 파견된 한수진 과장(좌)과 기자와 함께 즐겁게 식사하고 담소하는 후쿠다 부회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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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가 다 되어 드디어 후쿠다 부회장이 웃음 띤 얼굴로 다가왔다. 그 와의 해후는 이번으로 4번째다. 7월 일본견학 시 서로 알지 못하면서 미팅, 8월 2차 견학시 박람회의 학회 부스에서 만나 교류, 3번 째는 양국 CEO들의 친선디너 이벤트에서 공식 교류, 그리고 이번이 4번 째 만남이다. 그는 장례산업 관련 해박한 지식과 더불어 온화하고 친밀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 “당신 못 본 2개월 동안 훨씬 젊어 졌소” 아니, 무슨 말씀, 당신이야말로 청년의 모습 변함 없소이다“ 말하자면 이런 뜻의 대화를 나누었는데, 우선 중식이다. 미리 계획한 대로 좀 유명한 삼계탕집으로 향했다. 한국을 여행한 일본인으로부터 삼계탕 얘기를 수시로 들었다고 하면서 정말 맛있게 먹은 후 처음으로 배운 한국어를 척 구사했다.  “맛 잇따 ! ”


오늘의 일정대로 먼저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좀 이른 감이 있어 구내 커피숍을 들렀는데, 우리를 마중하기로 예정된 함태훈 팀장이 벌써부터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인사를 나눈후 갑자기 우리를 사무실로 안내하는 것이었다. 그 자리에 ㄱ담사하게도 조동영 운영팀장이 찾아와 우리를 환영해 주었다. 후쿠다 부회장은 근본이 저널리스트여서인지 모든 사물을 꼼꼼히 챙기면서 취재하듯 하는 모습이었지만 우정 우리를 맞이해준 조동영 운영팀장과 함태훈 상례팀장은 차근차근 상세히 브리핑을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질문 사항을 미리 메모해 와서 진지하게 질문도 하는 등 사전에 준비한 성의가 정말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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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 : 진지한 브리핑과 질문을 이어 가는 조동영 팀장(우)과 함태훈 팀장(가운데)

사진아래 :  각 시설을 견학하며 꼼꼼히 메모하는 후쿠다 부회장(가운데)


남들은 대형장례식장이 돈을 많이 번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못합니다. 알짜배기 수익은 상조회사가 다 가져가고 우리는 일종의 병원의 부대업무로 계속하고 있습니다. 평균 매출은 1건당 900만원에서 2000만원이며 주로 음식 등 부대 매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일본에서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매출을 어떤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일본장송문화학회에서 학회지를 발간한다고 하는데 좀 볼 수 없을까요 ?”


다음 스케줄은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이다. 장례식장에서 시간이 상당히 지체된 까닭에 날이 어둑해져 가는 가운데 박성일 대리는 언제나처럼 성실하게 안내와 브리핑에 임해 주었다.  비록 시설이 발달한 일본이지만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최신 시설을 둘러 본 소감은 나쁘지 않으리라 여겨진다. 이제 저녁식사 시간이다. 원래는 유명 뷔페를 게획하였으나 시간이 많이 늦어 일단 호텔에 여장을 먼저 풀기로 했다. 개포동의 데님호텔, 고급게스트하우스 수준이랄까, 체크인을 마치고 식당가로 나와 함께 레스토랑을 골랐다.  그의 희망에 따라 돼지갈비집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의외로 돼지 갈비에 흥미가 동하는 모양이다. 아니나 다를까 맛있게 먹고 흥겨운 분위기를 잘 맞춘다.  역시 “맛잇따 ! " 였다. 호텔로 돌아 와서는 중앙의전기획 이정훈 대표를 함께 만났다. 다음날 국제포럼의 일본어 통역을 맡은 이정훈 대표는 보다 유연한 통역을 위해 강연자의 특징적인 억양이나 언어 습관 등을 파악하고자 함이라 했다.  맡은 업무에 성실하게 임하는 자세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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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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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위) :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장 사무실에서 함께한 이철영 학과장(좌)과 일행

@@ 사진(아래) : 호텔 아침 식사 중 담소하는 후쿠다부회장(좌), 기자와 이정훈 대표(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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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포럼과 장례서비스산업 고위관리자과정 특별강연이 있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이정훈 대표와 기자, 그리고 후쿠다 부회장이 호텔에서 함께 식사를 마치고 을지대학교로 출발했다. 이철영 학과장과 이필도 교수, 정진구 강사 등과도 만나 상견례를 나누고 10시 정각부터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주관 ‘2016국제포럼이 “동북아시아 장례산업의 현황과 미래전망“이란 주제로 중국, 일본 ,한국의 대표 강연이 있었다,. 먼저 중국 북경사회관리직업학원 주세강(周世强) 부원장과 2인의 강사를 통해 ”장례사회복지업무에 대한 가정문화건설연구“ ”중국전통장례관과 현대장례발전“ ”중국의 기본적 공공장례서비스 현황 연구”란 주제로 각각 20분의 강연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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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하는 모습들. 중국 주세강 부원장(위.좌)/ 서리 강사(위.우)/  후쿠다 부회장(아래.좌)/ 박원진교수(아래우)


"장례사회업무의 세가지 주요 단계는 가정문화건설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유가족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안정에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고 호스피스 과정부터 장례, 가정추모 과정에 사회복지사가 참여하는 것은 사회통합과 가정문화건설에 많은 도움이 된다."(周世强. 주세강) “유가 장례관, 묵가 장례관, 도가 장례관, 불교 장례관을 개관한 후 이러한 연구가 현대 장례발전에 미치는 영향으로 효사상 등 중국전통장례사상은 현대장례의 발전을 이끌고 장례관 수립에 기초가 되는 이점과 전통 장례관 중 봉건미신 사상, 전통장례관과 생태환경의 및 도덕 관념의 충돌 등 부정적인 영향 등을 논했다(적원원. 翟媛媛). 마지막으로 “중국의 기본공공장례서비스는 일단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여전이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공곡장례서비스라는 정책의 결점은 지역간, 계층간 구조와 수준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주가 되어 유관 부서 및 장례사업자, 관련 연구기관 등이 이미 연구를 시작하였고 2020년까지 중국의 건강사회건설과 장례서비스 균등화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서리. 徐莉).  강연을 마치고 서로 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우리를 중국의 학술 이벤트에 초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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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위)  : 강연후 질문에 답변하는 중국 강사/ 

@@사진아래 : 중식후 함께 한 한중일 3국 인사들. 기자(좌), 주세강 부원장(가운데), 후쿠다 부회장(우)/


다음으로 일본장송문화학회 후쿠다 부회장은 ‘아오노 사다오(靑野貞夫)’ 을지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의 통역을 통해 “일본의 장례산업 현황과 장래”란 주제로 1시간 동안 차분히 연설해 나갔는데 먼저 현황에서는 일본인구는 1억2천7백만 명인데 서서히 감소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화율은 27%, 연간 사망자수는 130만 명인 바 2040년에는 160만 명으로 증가할 것이다. 일본의 장례산업 현황은 사업체 수 약 8550개소, 매출 1조3700만엔, 화장장은 전국에 걸쳐 1500개소의 공영 시설이 있다.“고 말하고 2000년 이후의 변화로는 도시에서는 가족장 중심으로 가족장 전용 시설업체가 증가하고 있으며 직장(直葬), 1일장(一日葬)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의 감소와 인터넷 활용 장례회사가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제척으로는 성장이 멈추고 성숙의 단계에 와 있으며 결론적으로 핵가족, 고령화사회의 진행, 사망률 증가 도래로 장례가 일상화되고 있으며, 과열경쟁과 단가 저하로 양면 고충을 겪고 있다. 돌파구로 가족장홀과 엠바밍 서비스를 중시하하고 있으며 성숙 시대에 걸맞는 경영개선의 필요성이 절실해 졌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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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박원진 교수는 “한국장례문화의 변화와 전망” 이란 주제로 한국장례문화의 변화, 의례문화의 변화, 장법의 변화, 장사시설의 변화 등으로 구분하여 한국 장례산업의 총제적인 변화를 고찰하고 결론으로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현재, 한국형 장례모형 개발이란 과제로서 1) 향후 5년의 골든타임을 이용한 장례서비스 모형 개발. 2) 작은 장례식, 사전기획장례식, 고객맞춤형 장례식 모형 개발, 3) 지방자치단체별 복합장사시설에서 광역장사시설에로의 전환 모형 개발, 4) 테마를 활용한 수목장, 산골의 법적인 개선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는데 기자의 안목으로는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였으며 매우 현실적이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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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통역을 맡은 아오노 사다오 교수(좌)와 후쿠다 부회장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고 있다(좌)/  오후 드라이브 도중 남한산성에서 함께 기념촬영한 김권기 용인공원 법인제휴 팀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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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식은 학교 근처 실용적인 한식 뷔페로 떼웠다. 한.중.일 3국의 인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식사와 담소를 나눈 정경 또한 의미가 있었다. 이어 일본인을 위한 스케줄로 용인공원 김권기 법인제휴 팀장의 호의로 차량을 제공 받고 스스로 운전까지 해준 덕택에 남한산성 드라이브를 하게 되었고, 학교 시설 견학에 이어 한정식으로 저녁 식사를 마치고 급히 특별강연에 임했다. 내용은 오전 국제포럼과 동일하나 강연 대상은 을지대학교 평생교육원 장례서비스산업 고위관리자 과정의 학생과 동문, 그리고 업계에서 활동하는 사업자들이었다. 대부분이 현재 활동중인 CEO들이었고 일반 사업자들 중에는 'A플러스 라이프' 서덕태 전무와 김우진 상무, '산림조합 녹색문화추모사업단' 박영준 단장, '사단법인 한국수목장협회' 홍만식 상임이사, '삼성서울병원장례식장 '함태훈 팀장, '안동삼베마을' 김익한 대표, '한국장사시설협회' 김길선 대표, '대한장례업협동조합' 윤영웅 사무총장 등도 보였다. 무엇보다 강연 후 질의 응답 시간을 통해 사업자들로서의 당면 문제에 입각한 진지한 질문과 성실한 답변이 이색적이었다. 고위관리자 과정의 동문들은 강연 후 치맥 파티를 열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오로지 고인을 위한 봉사자란 명분하나로 서로 만나 사귀고 함께 공부하고 오늘 이 자리에서도 친목을 다지는 유쾌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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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학교 평생교육원 장례서버스산업 고위관리자 과정 동문들의 치맥 파티 모습


10월 28일


오늘은 마지막 날이다. 그러나 국제포럼과 고위관리자과정 특별 강연을 위해 시작된 일본인 접대는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오늘이 첫 날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기로 다짐해 본다. 강연은 끝났으므로 이젠 좀 자유로운 스케줄이다. 오늘의 차량과 일본어 통역은 여행사에 의뢰했다. 4년전 해외전문가 40인을 한국에서 견학 인솔시 함께한 인바운드 여행사다. 하루 치고는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어쩔 것인가?  ' 해피엔딩(주)'를 비롯하여 이 행사를 위해 협찬과 협력을 아끼지 않은 업체들의 도움이 있으므로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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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예아리 박물관의 전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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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조식을 마친 후 용인으로 내달렸다. 9시 30분에 도착했으나 중국팀의 스케줄 차질로 박원진 교수를 비롯한 일행은 11시가 돼서야 도착했다. 용인 예아리박물관과 기자와의 인연도 꽤나 오래되었다. 고 임준 회장이 살아생전의 교류와 부인 김보옥 여사와 장남 임호영 CEO와의 오랜 친분, 그리고 또 있다. 지난 8월 2차 일본견학에 동참한 차남 임근영 부관장 역시 기자와 좋은 인연으로 맺어진 관계다.  장례박물관을 먼저 둘러보았는데 중국팀은 오랜만에 보는 진기한 진열품에 정신을 집중하여 둘러보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마침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장남 임호영 관장과도 반가운 해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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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아리 박물관 마당에서  기념촬영(뒤 왼쪽부터 박원진 교수, 임호영 관장, 임근영 부관장, 김보옥 여사, 기자, 후쿠다 부회장, 중국 주세강 부원장, 중국 강사들)/ 앞쪽은 북경사회관리직업학원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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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옥 여사와 자부(子婦)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중식을 마치고 1층 카페에서 또 한 번 국제 교류가 이어졌다. 서로 언어가 불편한 가운데 김보옥 여사의 자부는 독일 유학의 경험을 살려 중국팀 중 독일에 유학한 강사와 반색을 하며 정신없이(?) 대화를 나누고, 차남은 영어 실력으로 중국 인솔자 주세강과 대화, 그리고 나와 일본인은 각각 일본어와 한국어로 말한 것을 통역이 다리를 놓고. 다른 중국인들과 한국인들은 저마다 자기 언어로 얘기의 꽃을 피우고..... 하여튼 국제적인 언어 소통의 한마당이었다. 예아리 박물관은 명칭으로는 일단 박물관이지만 넓은 여분의 땅에 영농조합도 운영하고 있었고 마침 유치원생들을 상대로 체험 마당을 펼치는 모습도 보였다. 장례박물관 하나만으로도 앞으로 국제적인 교류와 소통의 한마당이 될 것을 기원해 본다.


마지막 코스인 “용인평온의숲” 견학을 대강 마치고 중국팀과 떨어져 김포공항으로 달렸다. 한 시도 놓지지 않고 긴장의 연속이기만 했던 3일의 일정을 마치려는 순간이다. 교통이 느려진 가운데 곧 작별을 고해야 하는 후쿠다 부회장과 차안에서도 여러 얘기를 나누었다. 그 가운데 기자가 보람을 느낄만한 말이 내귀에  생생하게 들렸다.


“한국의 장례문화 장례산업이 매우 발전되어 이제 일본을 추월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부인에게 꼭 전달해 주십사고 선물비를 전달한 후 탐승구 안으로 들어가는 그를 배웅한 후 집으로 돌아오니 밤 9시였다. 만 72시간의 “3일”이 마침 점을 찍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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