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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비용으로 알찬 결혼식을 할 수 있는 '작은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를 위해 정부가 현직 웨딩플래너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린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1일 "젊은이들에게 부담을 주는 결혼 문화가 젊은이들이 소중한 가정을 이루는 데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말하며 이 같은 지원계획을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작은결혼식을 한 부부, 작은결혼식 관련 단체 대표 등과 오찬간담회를 하면서 이같이 지적한 뒤 "검소하면서도 보다 의미 있는 결혼식을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주거·고용·교육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결혼식에 따르는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공공시설을 무료예식장으로 개방하고, 작은결혼식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혼은 부담이 아니라 축복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검소한 혼례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하고 국민도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4∼5월 본격적인 결혼철을 맞아 검소한 혼례 문화를 알리고 그동안 작은결혼식 확산에 앞장선 부부와 단체 등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작은결혼식 확산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여성가족부는 '작은결혼정보센터' 홈페이지(www.smallwedding.or.kr)를 통해 시행중인 온라인 일대일 상담에 더해 작은결혼식을 희망하는 예비 부부에게 더욱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자 5월부터는 오프라인 상담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직 웨딩플래너 등이 참여하는 30명 규모의 재능기부 전담팀을 구성, 지역당 2∼3명씩 배치해 작은결혼식을 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제 준비 과정을 도울 예정이다.